성경을 생활에 적용해 실용적인 행복을 얻는 방법 (마가복음 편) 1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마가복음 1:7)
세례 요한은 철저히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솔직히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기뻐하기 힘듭니다. 쓴웃음을 지을 수는 있겠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꿈을 크게 가져야 작은 꿈이라도 이루게 된다'고요...
그러나 성경에서는 대단한 꿈이나 큰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나의 부르심이 손인지 발인지 눈인지 어느 지체로 부름 받았는지를 헤아리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발이 큰 꿈을 꾸고 40일 금식기도를 한다고 해서 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날 손이 갑자기 겸손해지겠다며 발이 되길 자청한다고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태어날 때 손의 역할과 발의 역할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세례 요한으로 태어났고 예수님은 예수님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해서 예수님을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최선은 가장 세례 요한답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앞길을 잘 준비하는 모습, 그것이 세례 요한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삶이었고 가장 목표를 잘 이룬 것이었습니다.
'물이 나올 때까지 땅을 파야 한다'는 말은 절반의 진리입니다. 물이 없는 곳은 아무리 깊게 파내려 가도 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 인생은 시간과 자원이 제한된 조건에서 진행되기에 무한정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성경은 모두가 예수님이 돼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세례 요한이 있었고, 세례 요한이 있기까지 세례 요한의 부모님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있었습니다. 예수님 이후에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성경에 나옵니다.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모든 역할을 정교하고도 빠짐없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 있습니다. 점 하나, 여백 하나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주인공 따지고 서열 따지고 비교하는 동안 우리 자존감은 더 바닥을 치고 불행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