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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Dec 15. 2024

<린치핀>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린치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내가 알고 있던 공식은 틀렸다

어릴 때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였다. 순응적이고 주어진 것에 충실한 소위 모범생이었다. 천재나 수재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어긋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어른들에게는 괜찮은 아이였다. 그렇게 괜찮은 대학에 진학하고,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외국계와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다니고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더 열심히 일했다. 일하는 와중에 MBA를 졸업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요즘 말로 '갓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른들이 말하는 그런 삶을 40여 년간 살아왔다. 그랬으면 지금 직장에서든, 경제적으로든 아무 걱정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


린치핀이 뭐야?
린치핀은 수레나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가리키며, 핵심, 구심점,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출처 : 다음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2852134>


자기 계발서를 즐겨 읽던 터라 '린치핀'이란 책을 꽤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 우연히 10년 후 재출간에 맞춰서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회사에서의 나

 경기가 어렵고, 회사도 어렵다. 젊음을 바쳐서 일한 직장에서 50대에 들어선 선배들은 떠밀려 나간다. 그나마 사회에서 성공했다던 임원으로 퇴직한 사람조차 여유 있는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 다들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는 선배들처럼 회사에만 목을 맨 것도 아니고, 나름 자기 계발도 하고, 재테크도 하면서 가족들을 건사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래도 불안하다. 이 정도로 열심히 살았으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성과를 내고, 적시에 승진도 하고 인정도 받았지만 나는 톱니바퀴처럼 언제든지 조직에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대체불가한 사람(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린치핀이 되어야 하는가?

아무도 우리에게 린치핀이 되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오히려 책에서 말하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에 잘 맞는 부품이 되도록 교육해 왔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가르침은 아래와 같다.

자신을 끼워 맞추라.

지침을 따르라.

HB연필을 사용하라.

꼼꼼하게 필기하라.

매일 학교에 나오라.

시험을 대비해 공부하라.

과제 제출 기한을 놓치지 말라.

예쁘게 글씨를 쓰라.

맞춤법을 틀리지 말라.

다른 학생들이 사는 것을 사라.

질문하지 말라.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

각 과목에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하라.

대학에 들어가라.

좋은 경력으로 이력서를 채우라.

실패하지 말라.

난처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

운동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 만큼만 하라.

많은 특별 과외활동에 참여하라.

다방면으로 많이 아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지 않도록 하라.

어떤 주제를 이해했으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라.


학교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우리는 순응하는 노동자로 교육받고 키워져 왔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서 리치핀이 되고 싶어도 어려운 것이다. 이미 우리 몸과 사고는 그렇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받은 교육과 비슷한 20세기 아메리칸드림의 핵심 덕목은 다음과 같다.

고개를 숙여라.
지침을 따라라.
시간을 지켜라.
열심히 일해라.
비위를 맞추어라.
... 그러면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끝은 어떠한지 이미 알고 있다. 이제는 규칙을 지키면 성공하는 시대가 끝났다.

새로운 아메리칸드림의 핵심 덕목을 보자.

눈에 띄어라.
관대해져라.
예술을 창조해라.
스스로 판단해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라. 아이디어를 공유해라.
... 그러면 사람들은 보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전문직이 된 사람들만 성공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각종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같은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양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특별한 사람들이 각광받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학생의 본분을 버리고, 직장을 박차고 나와 모두가 창조활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사고를 말랑하게 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익숙한 것이 편하다. 가던 식당, 가던 장소, 해왔던 방법만 고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 새로운 배움과 방법, 툴에서 멀어지게 되는 순간 도태될 확률이 높아진다.


린치핀이 되기로 한다면

  책에서는 린치핀이 가진 능력과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한다면 어떤 액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결코 현재를 박차고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서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기에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리더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나에게 2025년을 준비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우연히 펼쳐든 책 한 권이 나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듯 아마 이 책을 읽은 나는 톱니바퀴에서 린치핀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린치핀>을 펼쳐서 읽어보길 권장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658010

※ 출판사로부터 서적과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고 작성한 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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