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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Jun 10. 2018

2. 격외문사(格外文師)

가마 타는 내가
가마 메는 댁의 어깨 사정을 어찌 알겠소.


한쪽에 200개의 낱말로 칸칸이 채워진 옹벽 같은 
원고지.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열린다.'


사막에 깔아 논 비단길,
푸른 바다에 띄운 꿈길

저게 다 귀하의 수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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