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두 달 전, 텀블벅을 통해서 소설 <숲의 엑스>을 크라우드 펀딩한다고 글을 올렸었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전자책 출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성공률도 그러하지만, 저 또한 작가로서 올해 안에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원고를 끝마칠 수 없다는 씁쓸하지만 현실적인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숲의 엑스>가 시리즈 소설인 만큼, 평생 후회할 만한 1부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보단 조금 더 준비된 원고로 첫 스타트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여러분들께 출간 연기 소식을 전해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애정을 쏟은 만큼 무척 아쉽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내년 더 멋진 종이책을 만들기 위한 한 번의 위기라고 생각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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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연기 소식을 먼저 접하고,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도 매일매일 원고를 쓰면서 일 하고 있답니다! (가끔은 까먹지만) 페어 참여와 원고 청탁 건(금방 소식 전해드릴게요!), 출간 제의 등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쏟아져서 마감에 치일 때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12월에는 곧 수업 공지를 올릴 테지만, 올해는 남들 하듯이 연말도 즐겨 보고 싶네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올해는 그렇다 할 휴식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고는 계속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니 다들 내년에 <숲의 엑스>가 다시 돌아온다면 조금만 눈여겨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지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