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영리 섹터에서 아동, 청소년과 미디어를 키워드로 사업을 하다 보면 늘 요구받는 것 중 하나가 참여 대상의 제한이다. 취약계층, 차상위계층 등만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들만을 위한 복지이자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은 좋으나,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사업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본다.
-참여자들이 스스로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가난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데 말이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참여도 떨어진다.)
-참여자의 다양성 부족이다. 사업이 더욱 엣지 있으려면 다양한 환경에 있는 참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약계층이 대상이라면 더더욱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하고 있는 또래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유스보이스에서 경험한 것 중 하나가 또래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이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고, 이 부분에서 다양성 이란 것도 배웠다. 이 점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도 유효하다.
그래도 가난한 아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면, 모집보다 발굴을 추천하고 싶다. 운영하는 기관(실무진)에서는 모집을 받는 것이 수월하겠지만, 직접 발로 뛰며 가난한 아이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복지기관, 지역아동센터 등 이미 자신의 가난을 증명한 곳이 있다. 그곳을 통해 발굴한다면 아이들이 '또' 가난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보다 절실한 아이들을 만날 수도 있다.
모집 시 나타나는 수치적 성과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수치가 중요하다면 '발걸음 수'라도 성과를 증명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