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 [일:상(UP)] 프로젝트 7일 차 가이드
축하드립니다.
이제 회의 진행 순서를 하루 만에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매우 놀랍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과제 수행을 보면서 몇 가지 피드백을 드리는 글로 오늘 가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미션에 참가하신 선생님들의 과제 수행 결과물 중에 2가지를 예시로 준비했습니다.
<이 세상 하나뿐인 특별한 졸업식 만들기 회의>
*목적 :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졸업식 기획하기
*결과물: 온라인 졸업식 컨셉 및 순서
*시간 : 1시간
[과제 수행 결과물 예시 첫 번째]
사전회의 질문
1. 회의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실제 졸업식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건가요?
2. 졸업식 진행되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3. 학교에서 미리 정해둔 내용이나 ‘꼭 이것만은 졸업식에 들어가야 한다’라는 것이 있나요?
회의 순서 질문
1. 체크인 : 2020년, 교사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5분)
2.(가치) 졸업식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3.(걸림돌) 온라인 졸업식을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2.3번 15분)
4. (방법) 어떻게 하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특별한 졸업식 선물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15분)
5. (수렴) 아디이어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면 좋을까요? 두 가지 기준을 정한다면 어떤 기준이 좋을까요?(5분)
6. (수렴) 아이디어를 적은 포스트잇을 두 기준에 맞는 위치에 옮겨놓는다면 어디에 놓으시겠어요?(5분)
7. (합의) 정리해주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졸업식 순서를 정리해볼까요?(10분)
8. 체크아웃 :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가요? 다 같이 외쳐드릴까요? (5분)
[과제 수행 결과물 예시 두 번째]
사전회의 질문
*졸업식에서 전체 학년에서 공통으로 진행되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반별로 졸업식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회의 순서 질문
1. (체크인) 코로나 상황에도 1년 동안 애써주신 모두를 위해 박수를 크게 쳐주면서 회의 시작해 볼까요?
2. 선생님들이 계셔서 2020년이 너무 다행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2020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3.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보니 우리들의 졸업식은 어떠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선생님들이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있나요?
4. 그때가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은 그때가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5.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어떤 졸업식을 선물하고 싶으신가요?
6.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어떤 졸업식을 만들어주고 싶은지 가치 덕목으로 이야기해 볼까요?
7. 그 덕목을 뽑은 이유는요?
8. 그 덕목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9. 아이들의 목소리를 졸업식에 녹여낼 방법은 없을까요?
10. 온라인 졸업식이지만 기억에 남는 소중한 졸업식이 될 방법을 다음 회의까지 각 반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한번 수렴해 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11. 체크아웃; 이미지 카드 중에서 졸업식 때 아이들의 모습이길 희망하는 카드를 고르고 그 이유를 포스트잇에 간단히 적어 붙여 봐요.
2가지 사례 모두 전반적으로 대화의 흐름을 잘 만들고, 질문들을 적절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사례에서는 마지막 질문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런 질문들로 마무리하면 여운이 길게 남는 회의가 될 것 같습니다. 제시된 결과물에 충실하게 진행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선생님들의 경험에서부터 출발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아이들의 의견을 담아내려는 시도 자체도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 사례 모두 1시간 안에는 도저히 진행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으로 몇 가지 피드백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래 질문들을 가지고 조금 더 수정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 회의 요청자의 요구사항은 적절한가요?
때로는 회의 요청자의 요구사항에 "거절"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요청이 왔을 때는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어떻게든 1시간 내에 모든 것을 맞추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는 영역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안 되는 것은 안된다" 고 말씀해주시고 가능한 범위를 다시 제안하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1시간이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회의의 목적과 결과물"을 새롭게 제안해보세요.
예를 들면, 회의 요청자에게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아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알아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현재 무엇이 더 중요한지 들어보시고 우선순위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몇 가지 예를 보여드릴 테니 들어보시고 이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한번 생각해봐 주세요.
함께 하시는 선생님과 특별한 졸업식이 필요한 이유를 공감하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가요?
아니면 선생님들끼리의 생각이 조금 달라서 서로의 생각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세요?
또는 졸업식 컨셉 만큼이라도 후보 하나가 나오길 원하세요?
또는 실제 교장 선생님께 설득이 될 만한 좋은 아이디어 2~3개가 필요하세요?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세요?
다 중요하시겠지만
이 중에서 이것만큼은 꼭 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것을 우선순위 높은 순서대로 말씀 주시겠어요?"
위 4가지는 1시간 안에 진행하기 위해서 우선순위를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실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물어보기 위한 좋은 질문 예시입니다.
이렇게 질문하면서 회의 요청자에게 우선순위를 정하게 하고 이번 회의의 목적과 결과물에 대한 범위를 조정하는 것을 시도해 보세요
2. 참석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회의 요청자 외에도 회의 참석자들을 공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현재 어떤 마음일까요?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이 회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낄까요?
그들은 원하는 상태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무엇을 원할까요?
회의 전에 물어볼 수 있다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회의 시작 전에 일찍 현장에 가서
그들에게 단 2~3분이라도 인사 나누고 살짝 물어보는 것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미리 들으면 현장에서 진행할 때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3. 이번 회의에서 걸림돌 존재한다면 무엇일까요?
어떤 걸림돌이 있을지 예측해보세요
마음의 여유가 없고 새로운 시도 자체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간절히 원했지만 막상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아이디어를 많이 내긴 했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시도하려니 어려움이 예상이 된다면?
또 어떤 걸림돌이 있을까요?
이런 걸림돌을 미리 예측하면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 더 잘 보입니다.
만약 새로운 아이디어를 간절히 원했지만 막상 안 나온다면 참석자들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걸림돌을 미리 제거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들을 준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생각을 열게 만들 수 있는 신박한 아이디어 3~5개를 미리 준비해서 예시를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학교 선생님들께 미리 아이디어를 받아서 아이디어를 많이 준비해서 먼저 보여주고 추가할 아이디어가 있는지 시간을 준 다음 여기서 고르게 하거나 조금 수정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현실 가능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잔뜩 쏟아내게 하면서 마음껏 상상해 보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걸림돌을 생각하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더 생각해 본다면 또 다른 회의 진행 방법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어떤 이야기에 더 머무르고 싶을까요?
여러 가지 질문들 중에 참가하시는 선생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을까요?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스스로 한번 더 머물러보고, 대답도 하면서 어떤 질문들이 더 좋을지 한번 느껴보세요.
이때 내가 직접 내가 준비한 회의 진행 순서에 따른 질문들을 대답해본다면 더 좋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을까요?
5. 위 질문 중에서 정말 중요한 질문 3가지만 남겨본다면?
함께 이야기해야 할 질문으로 꽉 채워가는 회의가 아니라
회의 참가자들의 이야기로 꽉 채울 회의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백과 여유가 더 필요합니다.
1시간 정도라면 회의 질문이 2~3개면 충분합니다.
현재 과게 결과물에 보여준 질문들은 거의 10개에 육박합니다.
다 좋은 질문들이지만 이 중에서 꼭 필요한 질문만 남기고 나머지 질문들을 줄여보겠습니다
이 중에서 꼭 필요한 질문 3개만 남겨본다면?
이 중에서 꼭 필요한 질문 3개만 남겨보시고, 그것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조금 더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미션은 이 질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새롭게 회의 순서를 만들어보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회의 순서에 맞게 적절한 방법도 살짝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