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젠 오사카에서의 밤을 구경하러 나갔다.
도톤보리
https://maps.app.goo.gl/RokbELw48dymHLM76
숙소가 신사이바시다 보니 도톤보리까지 가는 것도 수월하고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기도 좋았다. 다만 도톤보리에 다가올 수도 점점 사람이 넘치는 바람에 밀려서 가는 꼴이었지만 그 또한 여행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곳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우리는 도톤보리에서 꼭 봐야 할 글리코상 구경도 하고 천천히 강을 구경하고서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갔다.
참고로 글리코상을 대부분 과자회사의 마스코트로만 알고 있지만 글리코상의 모티브가 된 선수가 있다. 카나쿠리 시조라는 일본 마라톤 선수로 그의 일화가 있다. 스톡홀름 올림픽에 참가한 카나쿠리 시조는 마라톤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주최 측에 전달이 되지 않아 갑자기 행방불명이라는 기록이 남게 되는데, 54년이 지난 기념행사를 주최하다 행방불명되었던 카나쿠리 시조가 일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초대하고 마라톤의 종착지인 도착지점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그 도착지점을 끝으로 그의 기록은 54년 8개월 6일 8시간 32분 20.3초라는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린 마라톤 기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이런 일화를 알고 글리코상을 보는 것도 조금 색다른 관점이기에 기억해 두면 어떨까.
우메다 공중정원
https://maps.app.goo.gl/nxUVYgjqRSVj6nsy6
교토에 있다 오사카를 여행하니 사람이 많아 그곳에서도 사람이 많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많은 거에 비해 구경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정말 자주 왔던 곳이지만 올 때마다 힐링이 되는 곳이랄까. 높은 곳에서 유리창 안에서 보는 것이 아닌 루프탑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다소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야경을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게 구경할 수 있었다.
하카타 모츠나베 오오야마 우메다
https://maps.app.goo.gl/9oF82khdrsVjzUH8A
공중정원을 나와 저녁으로는 모츠나베집을 갔는데, 웨이팅이 길어 힘들지만 한 번쯤은 먹어보자는 마음에 한 시간 넘게 기다려 먹었다. 일본을 자주 나갔었지만 모츠나베를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느끼한 맛에 둘 다 건더기만 건져먹고선 포기했다. 인기가 많은 나베집이었지만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경험한 것으로 우린 만족하고 나왔다.
오늘 생각보다 강행군을 해서 피곤하신 어머니를 숙소로 모시고 나는 오늘도 역시나 산책을 하러 나왔다. 오사카의 중심인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쪽은 안 걸어본 거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 걸어 다녔기에 천천히 구경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가서 커피도 한잔 포장해서 걸어 다니면서 마셨다.
릴로 커피 로스터즈
https://maps.app.goo.gl/zih1VQKpkTJ8fqLS6
신사이바시 쪽에 간다는 꼭 추천하는 카페다. 다소 협소하지만 다들 친절하시고 매번 올 때마다 나와서까지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게 남는다. 이날도 너무 맛있게 마시고 원두도 구입을 하고 숙소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