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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Lee Mar 26. 2018

시작합니다

2012년 그때 그 마음 가짐, 그대로

매거진 '꿈'은 2012년 하루라도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날 것만 같았던 때에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무한정 가만히만 있고 싶은데 6년 전의 저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매거진 '꿈'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을 하나 둘 풀기 위해 그 당시 '시작합니다' 섹션의 글을 옮겨 담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루라도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날 것만 같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매번 생각만 하다가 실제로 결과물을 내서 시작하는 말을 쓰려니 너무 부끄러워서 고치고 또 고칩니다.

하지만, 이 매거진을 내고자 하는 이유를 분명히 전달하고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한 자 한 자 써 내려갑니다.


 매거진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2012년 3월, 대학원에 입학하여 다시 교정을 밟았을 때입니다.

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은 만큼 대학원에 입학을 하기는 했는데 정작 입학하여 회사 일과 병행하다 보니 공부와 업 간의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 따로 하고 싶은 일 따로. 소위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영위하는 것 같지만, 정작 나 자신은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이 따로?'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결정적으로 매거진에 대한 결심은 남동생의 대학교 입시였습니다.
남동생이 고3이다 보니 함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데, 내신 및 수능 성적에 맞추어 대학 진학하는 것에만 급급할 뿐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공부가 있어 학문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의도 목표도 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연 제 동생의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매달 혹은 매일 꿈이 바뀔 수 있는 나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꿈을 꿔야 하는 이유조차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나 합니다. 또는 꿈을 꾸다가 다양한 이유로 좌절되어 아직 일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성실히 초‧중‧고등학교 정규 과정을 마치고, 무탈하게 대학교에 진학하여 졸업 후 직장에 취직. 열심히 직장에 다니다 보면 일정 금액을 모으게 되고, 평생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 도란도란 행복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 끝?! 이게 전부?!


 물론! 무탈하고 순탄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심하지 않나요?!

내가 진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하고 심심하지 않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 당시 매거진 '꿈'


무탈하고 순탄히 살아가면서도 꿈을 꿀 수 있어요.


 주변 친구들을 비롯하여 선‧후배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며 나누었던 '모험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 '타인의 다양한 삶을 엿보며 힘들 때면 곱씹어 보는 이야기'. 이 이야기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친구들을 보며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이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매거진의 구상 및 인터뷰, 편집, 디자인은 총 7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현재도 더욱더 보기 쉽게, 더욱더 이해하기 쉽도록 꾸준히 수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꿈'을 담은 매거진인 만큼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 글을 쓰는 친구들, 또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그림과 글 쓰는 일에 마음을 두고 있는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만 해오던 것을 현실화시킨 점에 있어 그의 업적은 높게 사는 스티브 잡스, 최근에 본 영화 '업사이드다운' 뿐만 아니라 이미 전설이 된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꿈꾸는 것을 시각화하는 사람들. 이 모두가 항상 꿈꾸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이 매거진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꿈'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갖기를 바라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질풍노도의 어른이들에게 매거진 '꿈'을 바칩니다.



오글오글함의 끝을 달리는 포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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