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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그 취지.

허우룩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혹시 '허우룩하다'라는 말을 아십니까? 순우리말로서 마음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고 서운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허우룩하다는 말을 첫머리부터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글은 '허우룩'한 사람들이 읽고 기운을 얻거나 깨달음을 얻어서 활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취지에서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성 작가들처럼 기교있는 문장을 쓰고 인상적인 구절을 인용하며 큰 이야기속에 함축적인 교훈을 담는 방식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위로받고 싶은 이에게 책 한 권은 너무 큰 분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특히나 한 시가 바쁜 요즘 세대들에겐 더더욱말이죠. 간단한 문장, 짧은 구절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감동, 냉정한 친구가 건네는 현실적인 충고처럼, 위로는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제 글의 철학입니다. 아직 젊은, 어떻게 보면 정말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제가 누군가에게 깊게 공감하고 위로를 건넬만한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그저 글을 읽어주시고 잘 읽었다는 댓글하나에도 '그'를 위해 혹은 더 많은 '그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게 제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로에 힘쓰려고 합니다. 제가 항상 고파했던, 저같은 사람들이 항상고파하는 '따듯한 위로' 그것이 바로 '토라져있는 당신에게' 주는 말입니다.


부디 제 마음을 잘 받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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