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https://youtu.be/bNiV5fpfPU8?si=9NDeUyh_TZSRRLx_
축구하다가 발톱이 빠졌다. 살면서 처음으로 빠진 발톱이다.
처음에는 까맣게 멍만 들어 있었다.
아픈 게 하나도 없어 멍이 빠지면 발톱이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다.
계속 자라나서 그 발톱을 깎으며 지냈다.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나니 발톱이 덜렁거렸다.
발가락을 만져보니 새 발톱이 자라 있었다.
새 발톱이 자라면서 상한 발톱을 밀어낸 모양이다.
뱀이 허물을 벗고 더욱 성장하듯
독수리가 새 부리를 뜯어 더 단단해지듯
나도 더 튼튼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기대로 상한 발톱을 떼어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