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보기 Aug 18. 2016

백수에게 위로를

내가 나에게 하는 위로의 말들

면접을 봤다.

면접을 보고 온 날이면 매번 잠을 설치게 된다.

본의 아니게 백수로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사라졌다.

면접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꾸며낸 말들을 하고 나 자신을 포장하는 것에도 회의가 들었다.

나부터 나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면접관들이 나에게 확신을 줄리는 만무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예전에는 힘든 일이 생기면 다른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넌 괜찮은 사람이고, 잘될거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부정하고 싶어서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나의 부족한 면들을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잘 사회화된 나의 모습만을 접하니까.

하지만 스스로가 이러한 나의 부족함 조차 감쌀 수 있을 때 진짜 어른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 가끔은 너무나 버겁고 힘들지만,

내가 중심을 제대로 잡고 한 발짝 한 발짝 씩씩하게 나아간다면 조금씩 안개는 걷히고 길은 선명해질 것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순간 순간을 누리고 최선을 다하자.


hs,

넌 지금껏 진실되게 또 열심히 잘 살아왔어.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도전했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어.

누가 뭐라해도 난 이런 내 자신과 내 삶에 떳떳해.

그러니까 지나치게 니 자신을 낮추거나 괴롭히지 말자.

너는 여전히 젊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니까.

조금만 더 힘내고, 지금 이 시기를 즐기고 누리려고 해보자 :)

사랑해♥



작가의 이전글 커피와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