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과 전진 패스의 공통점
한 때 창업팀에서 일을 할 때에도, 현재 인사담당자로서 일을 하면서도 무언가에 대해서 설명할 때면 스포츠에 많이 비유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스타트업의 많은 분들이 본 넷플릭스 Culture Deck에서도 스포츠에 비유를 했었죠.
우리는 가족이 아니고 팀이다.
우리는 프로 스포츠 팀이지, 아이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팀이 아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코칭에 대해서 찾아보고 공부했던 경험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잠들기 전에 전진 패스와 피드백이라는 단어가 연달아 떠올랐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연달아 떠오르면서 고민하던 것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좋은 피드백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글로 남깁니다.
전진 패스는 그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주는 것이다.
좋은 피드백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전진 패스는 팀원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어야 한다.
팀원이 달리고 있는 방향과 속도에 맞게 주어야 한다.
전진 패스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서로를 믿어야 한다.
적절한 전진 패스는 우리 팀을 상대 팀보다 더 빨리 나아가게 만든다.
전진 패스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 번의 전진 패스로 골을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반복할수록 호흡이 맞아지고, 어느 순간에 골을 넣을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는 손흥민의 첫 경기 4골 장면입니다.
모두 알맞은 전진 패스로 골을 넣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에서는 백패스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백패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쁜 피드백으로 적는 백패스는 의미 없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백패스를 말합니다.)
백패스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팀과 사람을 멈추게 한다.
한 번의 의미 없는 백패스로 인해 팀 전체의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달리고 있는 상대의 방향을 맞추지 않고, 주는 사람 마음대로 준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한 백패스는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피드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여러분들의 피드백으로 대상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주세요. 만약 멈춰있는 것 같다면, 다른 방식의 피드백을 고민해주세요. 어쩌면 좋은 피드백을 주기 위해 서로의 호흡을 더 맞추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피드백을 주기 전에 다시 한번 팀원의 방향과 속도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Cover Photo by Edoardo Busti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