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여행을 하며 노브라로 지낸 지 꽤 됐다. 그중에 반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지만.
가슴의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중력으로 자유분방해진 것을 맘껏 느낀다.
한 몸 같았던 낡은 브라를 던져 버리면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묵은 감정도 함께 버린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버린다면 나는 오늘의 이파네마 아가씨가 될 수 없다.
긴 여행은 레게와 살사, 보사노바 리듬을 받아들이는 몸과 가벼운 가슴을 선물했다.
마음에 무겁게 쌓여 있던 인생의 짐도 점점 가벼워진다.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만의 밸런스를 지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