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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판교경제학자 Sep 13. 2021

페이스북이 없었다면 정치뉴스는 어떻게 썼을까?

<새삼스로운 디지털> 사례

2018년 11월에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앞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지사님이 SNS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뉴스를 보는데, 

기사의 출처가 죄다 페이스북 타령이라 인상에 깊어서 남겼던 글이었다. 

해당 글에 태그로 남겼던 것이 "#오늘어떤기사 #페북의고령화" 였다.



"페이스북은 이미 아저씨, 아줌마의 놀이터"



최근 페북에서 '20대 사진' 투척 챌린지가 난데없이 벌어지면서 "페이스북이 ‘아저씨·아줌마의 놀이터’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이벤트"라는 평가가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일단 그때부터 페북은 이미 고인물이 되어 있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사지 않았더라면, 주가도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


특히나 더 주목할 것은 적어도 이미 그때부터 정치 기사들의 원 출처가 페이스북이 되었다는 것.

사실 생각해 보면 그리 새로운 것도 아니다. 

트위터로 온갖 메시지를 내보내던 트럼프가 당선된 해가 2016년이니 말이다.


최근에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온갖 공작과 루머들이 신문 정치면을 가득채우고 있는데,

이들 기사의 다수도 출처가 페이스북이라는 것이 새삼스럽다. 

많은 예들이 있지만, 당장 하나를 가져오면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다.


요즘은 여기에 유튜브가 더해져서 정치 기사들도 더 다채로워졌다.


정치 기자들은 페이스북으로 취재하고 있고, 

연예 기자들은 인스타그램으로 취재하고, 

홍보 영상은 유튜브에 제일 먼저 올리는 시대.



그래서 결론은 무엇?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정치 기사는 더더욱 아니다.

새삼스러운 디지털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함이다.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 지겹도록 듣고 본 단어. 새삼스럽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유튜브나 대세가 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시나브로 바뀌는 세상에 대한 관심이 

하루하루의 일상보다 후순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아재들의 놀이터를 넘어

고리타분한 정치인들을 취재하기 위한 필수 취재원이 된 것이

어느새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는 것.

그 당연한 사실에 대해서 느끼는 생경함에서 '아하'하는 것이 있다.


'남의 집 애는 빨리 큰다'고 했던가.

세상의 변화가 딱 그대로다. 

다른 곳을 보다가 돌아서면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디지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버즈워드 속에서

시그널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투자를 하거나(나의 자산을 배분하거나)

이직을 하거나(나의 시간을 배분하거나)


무엇을 하든 장시간 시계를 가지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즉, 어떤 리스크와 리턴에 나의 자산과 시간을 노출시키는 방향성을 결절할 때,

세상의 변화를 조금 진지하게 통찰해 보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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