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리 이야기 Jan 14. 2024

안철수가 이재명에게

안철수 이재명

의사출신 안철수가

목에 칼이 찔리는 흉기테러를 당한 이재명에게

의학적인 배경설명을 요구했다.

이재명이 당분간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부터다.


안철수 라면 달랐을까?

같은 상황에서 안철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만약

오랫동안 안철수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칼을 직접 개조해, 그의 동선을 미리 파악한 후 무방비로 노출된 안철수에게 달려들어

온몸에 힘을 실어, 뛰어올라 한방에 목을 찔렀다면…


그래서 목의 경정맥의 60%가 손상을 입고

즉사할 수 있는 경동맥 근처까지 흉기가 들어갔다면…..


의료목적으로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되자

언론은 안철수의 안부를 묻는 대신, 앞다투어 그의 이송이 특혜라는 의혹을 쏟아내고, 의사단체들이 앞다퉈서 지방의료를 무시하는 처사 하며 일제히 비난성명을 쏟아내고, 심지어 어떤 의사는 안철수를 수술한 의사를 고소까지 해버린다면……


구사일생의로 살아남은 안철수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퇴원하며, 힘겹게 퇴원성명을 마치고, 당분간 집에서 휴식하며, 치료를 이어가고자 했을 때


동료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는 의료적 이유를 밝히라”

고 요구했다면…. 안철수는 어땠을까?


만약 내가 이재명과 같은 일을 당했다면

나는 퇴원성명을 발표하기위해 기자들을 마주하기조차 힘들었을것이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것 자체가 큰 트라우마

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그 사람들은 다친 이재명의 이송에 특혜 프레임을 짜내던 기자양반들이 아니던가!


안철수는 어땠을까?


이런 가정 자체가 너무 끔찍해서

상상하기도 싫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나도 새삼 느꼈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 상황인지.


상상하기도 끔찍한 이런 상황을 이재명은

온몸으로 겪어내고, 지금도 조롱을 당하고 있다.


안철수 라면 어땠을까?


부디 역지사지의 상상력으로 동료의원에 대한

배려와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추는 의정활동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이선균과 서울의 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