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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튜 Mar 28. 2024

그저 신념속, 외로운 글쓰기.

결론은 혼자만의 조용한 생각속에서 나오는 것을 알기에.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미국에 와서였을 것이다. 행복해야 할 나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도 분명 나는 행복하지만 외로웠다. 적어도 내가 뭔가를 추구해야 할 상황에서, 나는 오로지 나 스스로를 믿어야 했다. 스타트업을 할 때에도, 그리고 꽤나 선두업체의 최전선에서 개발을 하는 지금도, 또 하나의 실험을 하고자 하는 미래까지, 나는 친해질 수 없는 ’외로움‘과 줄곳 함께였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였다. 딱히 누군가에 제약을 받거나, 공동 작업을 하지 않았다. 반응도, 댓글도 신경쓰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도 그랬다. 모든건 내 만족이었기에, 반응의 유무를 떠나서 그냥 하루하루 하는 기록이 즐거웠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외로움은 다시 찾아왔다. 와이프와 아이가 자는 새벽시간에도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느낌은 있지만, 나는 외로웠다.


그렇다고 20대처럼 죽어라 소셜 미디어를 하고 소통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시 페이스북의 지인들에게 근황을 공유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좀더 냉정하게 현실을 인지하려 했다. 나는 외롭다. 그게 내 삶이고, 외로움과 친해져야 한다는 현실을. 두서없이 써내려가는 글도, 난 절대로 누군가를 위한 글을 쓰지 못하는 성향임을 알기에 - 아마도 내가 정해둔 한계이겠지만 - 마치 조용히 명상을 하듯 머릿속을 씻겨내려가는데에 나는 글만한 것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쓰는 것은 언제나 외롭다. 그것은 내 삶과도 닮아있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놓을 수 없다. 복잡한 사회에서 이뤄진 내 머리는 더 이상 글쓰기와 같은 정제작업이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 옳고 그름 없이, 혹은 좋고 나쁨 없이, 나는 그저 내 마음이 가는대로 글을 쓸 뿐이다. 만다로니안 처럼, This is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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