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눈이 많이 온 밤.
밖에 나가 쌓인 눈을 보고 감탄했다.
환하고 고요한 세상.
다음 날 아침, 블라인드를 걷고 아침의 눈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파트 단지 내 청소를 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하염없이 눈을 쓸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일찍부터.. 힘드시겠다...
그래 맞아.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을 해주시는 분이 있기에 사회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모두는 소중하고, 모든 일이 없어서는 안 될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인 것이다.
절대 노동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지 말아야지.'
아주머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생각이 여기까지 뻗친 게 나도 참 이상하다...
눈을 보고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다니
너무나 철저히? 어른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