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추억을
향기, 혹은 냄새
노래 가사 혹은 리듬
영화 혹은 드라마의 공통점은 무었을까?
바로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나 노래를 들었들때는
당시의 시간으로 넘어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흘러간다
대한민국의 여자 가수들(화사, 보아,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5명이 콘서트를 하는 ‘댄스 유랑단’을 보고 있자니 나의 10대부터 40대까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완선의 화려한 댄스 실력을 보며 놀라워하고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노래방에서 떼창을 하던 10대의 나
보아와 이효리의 음악을 들으며
일과 사랑을 위로받았던 20대의 나
결혼과 육아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쯤
화사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들리지 않아 서글펐던 30대의 나
그리고 그 모든 걸 기억하고 있는 지금의 40대
나이가 들어 좋은 건
추억할게 많다는 것
추억할게 많아서
나이가 드는 게 싫다는 양면성
얼마 전 유희열 표절 시비로 떠들썩했는데
사람들은 작곡가의 양심에 대한 질타보다
그 시절 토이 노래와 함께했던 과거의 자신들까지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더욱 분노했다.
(나 또한 더 이상 토이의 노래를 듣지 않는다.)
요즘은 아이돌부터 인디 음악까지 새로운 음악을 듣는다. 음색이며 감성이며 가사며 정말 반짝반짝 보석 같은 노래들이 많다.
몇십 년이 흐른뒤
예전의 노래가 아닌
지금의 노래를 들으며
이 시절을 추억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