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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ul 09. 2023

화웨이가 참여한 자동차브랜드 AVATR시티스토어 방문기

화웨이 + 장안자동차 + CATL 각 영역 전문 회사들이 연합한 브랜드


각 분야 리더 회사 3사가 합작한 브랜드?
이런 브랜드도 다 있어?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통 중국을 방문하지 못하였다. 물론 업무도 중국이랑 상관이 전혀 없어졌기에 그러할 기회가 더 줄었던 것도 있다. 아무튼 오랜만에 중국을 방문하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생겨나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관심이 갔던 브랜드를 꼽으라면 바로 AVATR (啊维塔)는 브랜드다. Avatr라고 되어있어서 아바타라고 발음을 할거 같았는데 의외로 중국인들 발음을 빗대면 아비타(?) 이런 식으로 발음을 하고 있었다. 보통 중국 분들이 DVD 같은 경우에도 디브이디라고 하지 않고 디우이디라고 하듯이 V를 우이라고 발음 잘하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새로운 브랜드 아비타(AVATR)


  해당 브랜드는 아래 3가지 회사들이 작해서 만든 브랜드이다. 사실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아래 브랜드 중에서 화웨이 정도 알 수 있겠지만 사실 개개 회사들의 면모를 보면 대단하다.

1) ICT기업으로 유명한 화웨이
2) 로컬 자동차 브랜드인 장안자동차
3) 배터리 회사인 CATL (宁德时代).

  배터리 회사인 CATL은 닝더스다이라고도 하는데, 2022년 글로벌 배터리 판매량 1위를 달성하였다.  전체 배터리 판매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노베이션), 삼성 SDI 3사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CATL이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한다면, 아무래도 타 자동차 브랜드 대비해서 배터리 공급에 있어서는 더욱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장안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2022년 판매량이 234만 6천대로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5위를 차지하였다. (1위 : 상하이자동차그룹 530만 2천6백대, 2위 이치자동차 320만 대, 3위 동풍자동차그룹 246만 4천5백대, 4위 광저우자동차그룹 243만 3천8백대). 기존에 있던 자동차 판매 노하우나, 차량 제조 능력들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차량개발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말할 것도 없이 통신장비 제조나 판매 기업으로 차량의 커넥티비티나 자율주행 기술 같은 분야에 많은 이바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시티 스토어에는 화웨이의 소프트웨어나 기술들에 대한 내용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늘 메인 글인 시티스토어 방문 전에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알아두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여, 간단하게 AVATR라는 브랜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중국의 사이트들을 참고로 만든 해당 브랜드 역사이다. 최초에는 2018년도에 장안자동차와 니오 (웨이라이) 브랜드 합자사인 "장안위래신능원기차과기유한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이 되었다. 그러다가 21년 5월 20일 AVATR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화웨이와 CATL와 연합하여 브랜드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뒤로 차곡차곡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연합브랜드들은 착착 개발을 시작하더니 22년 8월 8일 처음 론칭을 하고 지금 현재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듯해 보인다. 참고로 23년 한해 목표 판매대수는 10만대이다.


※ CHN 플랫폼

  3사가 공동개발한 1세대 스마트전기차플랫폼 CHN(全新一代智能电动汽车技术平台)이다. 새로운 아키텍처, 강한 컴퓨팅연산, 고압충전 ( “新架构、强计算、高压充电”)  3대 특징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쇼핑몰 곳곳에 있는 시티스토어


  사실 이 정도 정보만 알고 브랜드체험 및 실제 모델을 보러 시티스토어를 방문하였다. 여기서 잠깐 시티스토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스타필드와 같은 곳에 브랜드들을 전시해 놓은 플래그쉽 스토어 같은 것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상하이에는 이러한 쇼핑몰들이 저마다 작고 크게 스트릿별로 있다. 그 쇼핑몰들을 들어가 보면 큰 쇼핑몰에는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브랜드를 전시해놓고 있다.


  어느 곳은 차량을 한 두대만 전시해두기도 하고, 어떤 곳은 다양한 라인업들을 전시해 놓고 자신들의 기술력을 전시하곤 한다. 어찌 되었든 젊은 층들의 유입들이 많은 곳에 브랜드 전시 공간을 해놓음으로써 다양한 소비자들이 지나가면서 해당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을 해두었다.

상하이의 쇼핑몰에 있는 시티스토어

당시 상하이의 오각장에 있는 쇼핑몰을 방문하였다. 해당 쇼핑몰1층에 이런식으로 다양한 시티스토어들이 있다. 아비타의 시티스토어에는 차량이 두대 있었는데, 모두가 색상만 다른 AVATR 11이라는 모델이었다. (AVATR 12가 나온다는 글들은 있지만 아직 충시한 아비타는 단일 차종(AVATR 11)밖에 없다)


색상은 이렇게 민트색상이랑 화이트색상 두 모델들을 두었다. 사실 중국어만 안 적혀 있었다면, 중국에서 만든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다. 안에서 안내를 해주는 직원들도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브랜드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었고, 기술들에 대해서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설명을 해주는 것을 보니 고객 응대에 대한 것도 브랜드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또한 중국어로 질문들을 몇 가지 하니, 일본이나 한국의 자동차 회사에서도 브랜드들을 보러 오고는 하는데, 독일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서 한참을 자동차를 구경하고 기술들을 테스트해보고 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차량 내에서 차문을 조작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옆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는 정도에 따라 문이 열리는 것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기술의 정확성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쯤에서 해당 차량의 가격이나 제원 정보들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래 가격 판을 보면 알겠지만 가격은 31.99만 RMB에서 40.9만 RMB로 한화로 치면 5천7백만 원에서 7천3백만 원 정도로 우리나라로 치면 제네시스 차량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이 되어있다. 가격에 따라서 제로백이 6.6초부터 3.98로 차이도 있고, 항송거리도 555KM~705KM까지 있어서 다양한 조건들을 바탕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


모터가 단일형인지 복수형인지부터 해서 항속거리 등을 골라서 맞는 트림들을 골라서 팔 수가 있다. 또한 차량 외장 색상 또한 6가지 정도로 고를 수도 있고, 타이어 종류나 5인승 시트나 4인승 시트 등 다양한 선택들을 할 수 있다.


제원은 4,880mm * 1,970mm * 1,601mm / 2,975mm으로 제네시스 GV80의 전장인 4,940mm 대비해서는 조금 짧고 W/B는 GV80이 2,955mm인 거에 비해서 조금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전기차의 장점이 반영된 W/B라고 할 수 있다.


시티스토어 내부 공간 및 가격 안내표


차량 가격을 보면 중앙정부 보조금을 못 받는 상황에서는 다소 비싸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전기차량을 사면 아무래도 다른 ICEV(일반 화석연료)로 주행되는 차량들 보다는 번호판을 얻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중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충전이라는 이슈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고민할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충전기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에도 개인 충전기가 있고, 회사나 쇼핑몰 그리고 충전소들이 많아서 충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량 내부 공간도 보면 길게 이어진 클러스터 디자인부터 해서, 센터패시아에는 15.6인치 스크린이 아이패드처럼 되어있다.  시트도 가죽시트가 아닌데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나와있었고, 대시보드나 스티어링휠 같은 곳들의 재질감도 고급져서 차량을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모델이었다.

그리고 조수석에도 보면 10.25인치 스크린 화면이 있는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들이 존대한다. 중국의 넷플릭스와 같은 아이치이 (IQIYI 爱奇艺)가 있어서,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은 해당 화면으로 드라마나 영화들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적으로 늘고 전기차로의 전환 그리고 SDV로의 전환을 하면서 콘텐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텐데,  원가가 얼마나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소비자들 중심으로 다양한 USP(User Selling point) 요소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여전히 새로운 것 같다.


AVATR 충전기 디자인, 과거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브랜드뿐만 아니라 브랜드들이 몇십 만원씩 하는 차량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해당 시점에 방문을 해보니 이미 해당 충전기를 판매를 하거나 어느 시점부터는 무료 제공을 하지 않고 판매를 하겠다는 브랜드들을 많이 보았다.


과거에는 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서 자신의 충전기를 고객의 집에 설치해주는 것만으로도 해당 브랜드에 대한 홍보 효과도 있을 수 있고, 충전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는 부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와서는 해당 충전기가 그렇게 무료로 제공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아지기도 한 것 같다. 또한 이러한 판촉 또한 출혈이 상당히 큰 것일 텐데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제 슬슬 승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겨루기 시작할 때가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시간을 내서 조금씩 그동안 방문했던 각 전기차 브랜드 시티스토어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 해당 사진들은 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며, 콘텐츠들은 중국의 공식 홈페이지 및 글들을 정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무분별한 불펌은 지양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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