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기는 살짝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손에 꼽게 정신없던 한 해였기에 2023년을 뒤돌아보고
새해를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부지런한 지인들은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에 대한 계획을 다 세운 상태인데,
괜히 2024년 1월 1일이 지난 상태에서 이러한 글을 정리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몇 년 후에 돌이켜 보기는 좋을 것 같아서 생각나는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을 해보고자 합니다.
#무난했던 23년 1분기
1~3월 계절학기 및 학사 개강
몇 년 전부터 업무를 통해서 하던 것들을 조금 더 배우기 위해서 학사편입을 했습니다.
3학년으로 편입을 해서 사실상 마지막 학기라서, 졸업을 위해서 계절학기도 듣고, 수강신청을 하면서 1분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법학 관련 수업들을 수강하고, 컴퓨터공학 수업들을 수강을 하면서 공부들을 하면서, 모든 것을 아직 체득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1분기 때부터 부서 이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서 후배에게 인수인계를 하면서 그렇게 보냈던 1분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이내믹 정신없던 23년 2분기
4월-5월 : 중국 1달 살이 그리고 중간고사
부서 이동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해외법인 지원을 하러 1달 동안 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수출과 수입에 대한 R&R 정립 그리고 사내 시스템 구축 및 개선 등의 업무들을 목적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장기 출장이라기보다는 회사 내에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외법인에 대해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주말에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중국의 문화들을 오랜만에 마구마구 체험할 수 있던 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오랜만에 중국에 가서 중국 현채인 직원들과 중국어로 회의를 하고, 회식도 하고 해외법인에 대한 고충이나 어려움 등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앞 뒤로 학사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었어서 정신없이 수업들을 듣고 하면서 지내느라 힘들었지만 이 또한 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6월 - 새로운 본부 새로운 부서 전입 그리고 기말고사
6월 복귀 후에는 처음 몇 주 동안은 CEO 보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무한 수정을 하고 마무리를 덜 해서 업무를 갖고 새로운 팀에서 며칠간 해당 업무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서 본부를 옮기는 것은 이직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건물도 바뀌고 이직을 하는 스트레스만큼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기존에 오퍼레이션(해외영업, 물류) 업무를 하다가, 새로운 업무 커리어를 만들어 가보고 싶어서 신사업전략으로 업무를 변경. 그룹사의 신사업 전략에 대한 업무들을 배우면서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퇴근하고 기말고사를 쳐야 하는 것은 덤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코엑스에서 열렸던 Smart Tech KOREA 2023을 방문해서 다양한 로봇이나, 신기술들에 대한 전시회를 참관하기도 하였답니다.
#적응의 연속 23년 3분기
7월, 8월 새로운 업무 적응 / 카카오 브런치 "자동차부문" 크리에이터 선정 / 학사 취득 (법학, 컴퓨터공학)
7월 그리고 8월도 정신없이 새로운 업무들을 하면서 지내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카카오 브런치에서 크리에이터 제도가 생겨났고, 기존에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 작성을 해오던 것이 평가가 되었는지 자동차 부문 크리에이터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선정 이후에 삶이 변하거나, 글을 쓰는데 뭔가 바뀌었다는 자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공부를 하였던 학사 졸업을 하였습니다. 법학 그리고 컴퓨터공학 둘 다 가볍지는 않은 전공이었지만, 그래도 뿌듯한 감정이 생겨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8월에 잠깐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후지산 등산을 도전하였는데, 태풍과 같이 등산을 하게 되면서 정상까지는 찍지 못하고 3100m까지 다녀왔습니다.
9월 - 박사 학기 복학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되었던 박사 복학을 하였습니다. 박사수료를 한지 조금 되었고, 동기들 중에서도 박사 논문을 작성해서 졸업을 하는 사람들이 슬슬 생겨나고 있어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고 복학을 하였습니다. 또한 교수님 수업을 듣기 위해서 P/F(Pass or fail) 식으로 청강을 들으면서 매주 학교에 왔다 갔다 하면서 저녁마다 수업을 하나 듣기 시작했답니다. 오랜만에 학교를 가다 보니 석사 때도 그렇고 박사 코스웍 때도 그렇고 어떻게 저녁이랑 주말마다 이렇게 학교를 갔었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혹시나 박사 과정이나 석사 과정 중에 휴학하고자 하시는 분들, 하지 마세요..... 그냥 바로 동기들이랑 졸업하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컨디션 관리 중요성을 느낀 23년 4분기
10월-11월 박사과정 중간고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특강, 출장 준비
사실 4분기가 되면 업무도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살만 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업무를 하는 게 익숙하지는 않은 것이 조금 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중에 박사과정 과제를 하고, 중간고사를 치르고,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논문도 작성을 해야 돼서 이것저것 논문들도 보면서 그렇게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1달 동안 특강이 있어서 매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11월에는 이 전에 올렸던 글처럼 일본에 로봇 출장을 갔다 왔는데, 로봇 관련 업무도 처음이었어서, 사전에 데스크 리서치들을 하고 일본 사이트들을 방문해서 자료들을 번역을 하면서 그렇게 출장 준비를 했었답니다. 일본 출장에서는 부스 별로 일본어로 인터뷰도 하고, 부스 포스트 번역들도 하면서 자료들을 최대한 수집을 하였습니다.
12월 무한 감기의 굴레 그리고 승진
이때 목감기에 걸려서, 한 동안 고생을 좀 했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나서 나아진 줄 알았는데, 열이 나고 더 심해졌길래 아닐까 다를까 A형 독감 판정을 받아서, 또 1주일 정도 타미플루를 먹고 약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그 이후에도 기침을 많이 해서 흉통이 생겨서 내과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그러면서 또 한주를 약을 먹으면서 보냈답니다. (물론 지금도 잔기침을 하는 것을 봐선 이번 독감이 독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감기약 기운에 피곤한 상태로 있다 보니 연말 인사 발표들이 연이어 나기 시작했고, 우려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과장으로 되었습니다. 승진 축하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제 관리자 급으로써 본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성장도 같이 견인하면서 같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하는데, 사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꼬꼬마 같은데, 차차 적응을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