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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니 Oct 18. 2018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받는 시간위에 ...

하루를 끝내는 시간이 또다른 시작이 되는 시간에 만나는 아름다운 해질녘!



지금부터 벌써 사십년이란 세월전..

아무것도 모르고 갔던 군대라는 낳설은 공간속에 나는 서 있었다

그놈의 유격과 행군은 왜그리도 자주 하던지..

유격도 유격이었지만..

행군은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들었던것 같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가야만 했던...  낮이든 밤이든 무박의 그 행군은

나에게 또 하나의 끈기를 배우게 해 주었더랬다
.

.

.

그런데..  요즘 다시 그 행군의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

그것도 내일이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말이다.









새로이 시작한 선박업이..  그리 호락치가 않다

본선만을 상대하다 보니..  이건 시간이 대중치가 않아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본선이 정박하는 시간까지 쫒아가야 하는 그런...!!!


오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울산항에서 오후 4시로 잡혀있던 일정이 밤 11시로 연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순간 밀려드는 맨붕이란...

어렵게 어렵게 부산에서 이곳 울산항까지 왔더니.. 정박 연기라니...  -.,-

그렇다고 힘들게 이곳 울산항까지 왔는데..  다시 되돌아 갔다 다시 오는것도 우스운 일이 될것 같고

이래.. 저래..  갑갑한 마음만 한가득이다.










지금부터 여섯시간을 이곳에서 기다려야 한다는게... ㅎㅎㅎ

어느덧 서녘끝으로 해도 떨어져 버리고..   

점점 낮의 빛을 가리우는 어둠의 공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할때 즈음...!!!


그 순간...  나의 이 마음을 하늘이 알았을까?

기 기나긴 기다림에 보상이로도 받는냥 해가진 서녘 끝자락 길게 뻗음 노을에 한동한 정신을 놓아본다.

아름답다..!!

드높은 하늘을 물들인 그 아름다운 이란...!

마음속에 위안이란게 생긴다.

오늘 울산항에 정박할 본선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

  이곳 울산항에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해질녘을 어떻게 만날수 있었을까?

.

.

.


지금 이 순간..

 해지는 울산항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받는 시간속에 나는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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