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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니 Oct 27. 2018

가을비 내리는 오후.. 난 울산 달포항으로 간다.

가을비 내리는  울산 달포항에서 만나는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 



그리 많지도 않은 가을비는..

비록 적을지라도 맞는이의 옷자락을 적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조금은 늦은 오후 시간 본선 선적을 위해 울산달포항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위..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바램을 하늘은 여지없이 외면해 버렸다.







오늘도 역시 방금 도착한 울산달포항에서 에코2 지역까지 약 한시간을 바다로나가야 하는 일정...

비는 그닥 많이 오지 않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파도가 왠만치 않을듯 한데..

이 부족한 나의 속이 그 높은 파도를 견뎌줄수 있을런지...!!!


지난번..   태풍이 오는 그 시각  난...

그 높은 파도를 정면으로 맞았더랬다.

바다에 물고기 밥을 얼마나 주었더랬는지...   아마도  !!!

물고기 녀석들 바다 속에서 잔치를 벌이지 않았나 몰라 !  ㅎㅎㅎ







가을비 내리는 한적한 울산 달포항은 마치 그런 내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 고요하기 이를데 없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밀려온 파도의 포말 부서지는 소리...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바다위를 유영하는 갈매기 의 울음소리..

간혹 들리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통선의 엔진 울음소리..  

그리고...

잠시후 들리는 나의 핸드폰 소리가 울산 달포항의 정적을 깨우고 있다.

 






"여보세요"

"네..  아.. 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나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울렁거리던 속도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기상악화로 내일로 본선 정박이 연기되었다는 반가운 전화였다.

"아...!!!  다행이다"

먹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괜시리 이런 날씨에 바다로 나갔다 일이라도 생긴다면...

내일.. 본선 선장님께 쵸코파이라도 한박스 드려야겠다. ^^










심적 부담이 사라지자..  이제야 울산달포항의 늦은 오후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무겁게 내려앉은 먹구름을 헤치고..   보일듯 말듯 울산석유화학공단의 모습이 나타나고..


금방이라도 바다로 쏟아질듯한 먹구름은 어느새  온 地面을 어둠으로 잠식하고...

 그 어둠을 뚫고울산 달포항의 은은한  불빛들이 바다를 수놓기 시작한다.

이 순간.. !

울산달포항의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순간이다.

.

.

.


먹고사는 일이라 하지만...

가을비와 함께하는 울산달포항의 한적한 풍경을 만나는 것도 다...

내 복이라면 복이 아닐까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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