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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비 Dec 01. 2023

재능, 마인드셋, 사고력

레슬링계의 GOAT 알렉산드르 카렐린에게 배우는 성과의 비밀  

출처: olympics.com

  알렉산드르 카렐린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레슬링계의 GOAT다.  1967년생 러시아 3대 도시 중 하나인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났다. 5.5kg의 우량아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운동에 재능을 보였다. 그가 제일 먼저 시작한 운동은 복싱이었다. 아마추어 복싱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다. 


  카렐린의 운명을 바꾼 것은 빅토르 크로네조프 감독과의 만남이다. 칼렐린이 처음 레슬링을 방문할 당시 그는 그는 턱걸이 1개를 못할 정도로 힘이 약했다고 한다. 또 그는 체육관에서 이미 훈련 중인 선수들을 보고 주눅이 들어 레슬링을 시작하길 주저했다고 한다. 망설이던 그에게 크로네조프 감독은 “어려움이 있으면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고, 그 말을 받아들인 카렐린은 레슬링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당시 13세였던 알렉산드르 카렐린의 체격은 179cm, 79kg였다. 


  크로노조프 감독은 카렐린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엘리트 선수로 키울 결심을 했다고 전해진다. 보통 헤비급 선수들은 덩치가 크고 게으른 편인데, 카렐린은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했으며 집중력이 뛰어났고 무엇보다 레슬링을 즐기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한다.      


  카렐린은 러시아(당시 소련) 국가대표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헤비급 선수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개막식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기수를 맡기도 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칼렐린은 긴장감을 이기기 위해서 경기장에 뛰어나갈 정도로 시합에 대한 압박감이 컸다고 한다. 카렐린은 당시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매 경기마다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내가 아니라 상대방을 제어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을 시도했다.” 카렐린은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 그런데 카렐린은 대회에서 감정적 소모가 심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땄지만 즐겁지 않았고 그래서 세리머니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 우승을 싹쓸이하기 시작한다. 그와 경쟁하는 선수들은 시합에서 이기는 것은커녕 다치치 않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해진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한 카렐린은 적수가 없었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8세의 나이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그는 기량이 저하되는 시기였고 올림픽을 앞두고 대흉근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우승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가는 매트 가파리와의 결승전은 무척 어려운 시합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4년 후인 2000년 32살의 나이로 네 번째 올림픽(시드니)에 출전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미국 롤런 가드너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의 정신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알렉산드르 카렐린은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올림픽 3회 우승, 세계선수권 9회 우승,  유럽선수권 12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만들어 냈다. 그는 무려 13년간 무패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커리어 중 889번의 경기를 펼쳤고 딱 2번 패배했다.      


  

  

  레슬링에서 은퇴한 그는 현재 뜻밖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정계에 진출한 그는 현재 자신의 고향인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연방하원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 인텔리이기도 하다.  또 취미로 발레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략하게 알렉산드르 카렐린의 커리어를 정리해 봤습니다. 지금부터는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던 비결을 나름대로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요인은 타고난 재능입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양한 운동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타고난 재능이 그의 커리어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재능 외에도 분명한 목표의식과 자제력 그리고 뛰어난 사고력을 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카렐린은 사람들은 자신이 우수한 신체조건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하루 동안 하는 연습량을 보면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크로네조프 감독 역시 누구보다 부지런한 선수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로 비춰볼 때 그는 목적의식과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자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레슬링에 대한 사랑과 최고가 되고 싶다는 성취지향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그의 시그니처와 같은 기술은 카렐린 리프트입니다. 매트에 바짝 붙어있는 선수를 들어 올려 매트에 내리꽂는 기술인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지만 엄청난 힘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량급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이었지만 130Kg에 달하는 넘는 헤비급 선수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렐린은 자신의 긴 리치와 강한 악력을 활용해서 이 기술을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활용해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자신의 공식을 가지고 있던 셈입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승리공식을 만드는 것은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즉 뛰어난 사고력이 있어야 합니다. 카렐린은 신체능력만큼 정신력이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훈련 중에 자신의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도 게을리 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패배한 이후 자신의 정신력이 부족했다는 발언을 한 것도 그가 정신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역시 그가 뛰어난 사고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선수시절 인터뷰를 보면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 것을 볼 있습니다. 또 은퇴 이후 자신이 어린 시절 운동했던 체육관을 찾아가 어린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그가 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카렐린은 목적의식과 자제력 그리고 사고력을 활용해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평범한 우리는 그처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처럼 목적의식과 자제력 그리고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면 
비범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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