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최근 본 영화 중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더 배트맨' 은
사회의 부조리와 싸우는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개인의 복수와 사회의 혼란을 적절하게 뒤섞어 호응을 얻었다.
영웅은 혼란 속에서 탄생한다는 큰 맥락을 따르고 있지만, 극단적이 분열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전에도 DC 유니버스에서는 영화 '조커'를 통해 오랜 시간 쌓아온 사회의 신뢰가 빠르고 쉽게 붕괴될 수 있는지 아주 잘 묘사했다.
https://blog.naver.com/newjojo86/221696725286
저건 영화야!라고 치부하기엔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피터 T 콜먼의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서는 혐오와 갈등을 증폭하는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사례가 등장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분열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갈등의 잔재로 남아있는 채로, 세대 갈등, 젠더 갈등이 사회를 더욱더 파편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미국, 영국, 유럽,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좌와 우, 남과 여, 젊은 층과 노년층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자본주의의 붕괴를 막기 위한 부작용으로 기득권과 그 외의 분열 (상하의 분열) Frame 대신 좌/우, 남/여, 세대 간 분열이 가속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자본주의가 좋다.)
아무튼, 이런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피터 T 콜먼은 책의 결론을 이렇게 내고 있다.
우리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유형의 양극화에서부터 병리적인 양극화까지, 기계적인 변화 이론에서부터 복잡하고 비선형적인 변화 이론까지, 표준적인 문제해결 방법과 근본적인 지형 재형성을 위한 다섯 가지 도구를 살펴봤다.
이 책은 두 가지 결론을 제시한다.
첫째, 일종의 길잡이가 되는 것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과 전 세계 국가에 존재하는 정치적으로 더 관용적인 지역 사회의 모습은 어떤지 바라보는 것이다.
둘째, 이 책에 언급한 연구에서 제시된 실행 가능한 중요한 통찰을 간단히 정리한 새로운 탈출 규칙이다.
이를테면, 가정, 직장, 지역 사회, 국가가 병리적인 형태의 양극화에 갇혔을 때 실천하고 따라야 할 8가지 행동 규칙이다.
이 새로운 규칙은 삶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아니다. 그런 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64pg
더 짧게 줄이면, 개개인이 잘 해야 한단 건데...
글쎄.. 너무 오픈 결말 아닐까?
내가 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교훈은 복잡도를 높이고 이해하여 적응하란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꼭 그래야 해?
본래 뜻은,
'그렇게 큰 노력을 내가 해야 해?' '아무 대가도 없잖아 귀찮아.' 가 되겠다.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눈앞에 떨어지는 보상 없이는 한없이 게을러진다.
그럼 보상을 주면 되겠네?
그전에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서 보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나는 이런 현상의 해결책을 블록체인과 크립토에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2009년에 등장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적 범위에서 P2P 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이다.
그 안에는 블록체인이라는 탈 중앙화된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이제 비트코인은 화폐의 개념을 넘어 자산, 그리고 수많은 프로젝트를 창조해 내며 동시에 많은 Crypto가 생겨났다.
나는 이러한 새로운 흐름이 무너져 내리는 사회의 '신뢰'를 일으켜 세울 새로운 문명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대하고 있다.
웹 3.0, 블록체인에서 분열의 실질적 해결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