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꿇고 저녁 식사는 언제 할건지, 아침 식사는 언제할건지를 물어 보았다. 이쪽 사람들은 그게 더 편한가 보다. 음식을 건낼 때도 조심하고 또 신중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은 전부 머리가 희끗한 60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일종의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도심과는 떨어진 숲 속이 이들에겐 일터겠구나. 저녁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데 총지배인이 손수 나와 저 앞 전망대에서 밤하늘을 꼭 보라고 했다.
하늘이 맑아 별이 총총히 빛났다. 말없이 빤히 쳐다보았다. 별이 떠 있는 밤하늘이, 우주가 신비로웠다. 지금 보는 빛나는 별의 빛은 지금 이 순간의 빛이 아니라 사실은 몇십년, 몇백년, 어쩌면 수만년 전의 빛이라는 걸 책을 통해서 배웠을 때는 믿지 못했다. 수민겁의 시간 속에 찰나의 빛을 나는 그날 밤 목격했다. 가슴 속이 벅차올랐다.
Time will tell you how much I love you. -james bec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