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공을 위해 살아갑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제가 원하는 성공은 물질적 부와 정신적 풍요로움을 모두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성공을 꿈꾸지만 성공하기 어려운 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성공의 작동원리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스로에게 어떤 정체기 같은 것이 온 것을 감지했습니다. 자산시장의 하락도 원인이겠지만 무언가 강한 동기를 잃은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다시 정식 출간된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을 읽게 되었습니다.
성공에는 단계가 필요하다
상식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해 주는데 절대적인 감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치채셨겠지만 많은 성공법칙을 말하는 대가들은 다소 '비상식적'인 지혜를 말합니다. 다소 비과학적이기도 하고, 유치해 보이기도 한 그들의 성공법칙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잠재의식의 놀라운 힘을 믿고 이용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것처럼 말하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들은 여전히 제게는 내재화되진 못했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는 방법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다 마사노리는 여기에 하나 더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보탭니다. 바로 성공의 초기에는 우리의 어떤 '악'의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과 행복을 얻는 삶에서 우선순위는 무조건 '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성공에는 단계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악'과 '선'의 동기를 가지고 성공을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의 초기에는 어쩔 수 없이 '악'의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행기가 최초로 이륙할 때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것처럼 성공의 초기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성공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인 에너지인 질투, 허영, 복수심 등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성공의 도약을 위한 연료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성공법칙에서는 '선'의 에너지인 감사, 긍정, 봉사, 이타심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간다 마사노리는 그 이야기는 그 주장을 하는 사람들처럼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와 같이 성공에 막 발을 디딘 초심자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성공의 초반부에는 '악'의 엄청난 에너지를 활용해서 일정 궤도에 오르고 일정 궤도에 오르면 '선'의 에너지를 통해 성공을 유지하고 사회에 기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악'과 '선'의 사이에서 머뭇거리면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몇 년 전에 저에게 들려주었다면 아마도 헛소리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와 성공에 대해 많은 책을 읽고 그 여정을 지나오면서 간다 마사노리의 거친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결핍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
물론 간다 마사노리도 우리가 '악'의 에너지에 지배당하면 인생은 피폐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우리는 물질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모두 느끼는 행복한 부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해보았습니다. 다소 거친 그의 주장을 제 방식대로 이해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이 주장을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나의 오랜 무의식에 깊이 자리 잡은 '결핍'을 수용하고 그 '결핍'을 성공의 중요한 도구로 쓰자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저의 결핍을 무시하고 외면했습니다. 저는 애써 외면했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저를 무시했던 사람들에 대한 오랜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공법칙의 메시지들을 잘못 이해하여 마치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정체기에 빠진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 일정 부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추진과 유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결핍을 다시 드러내기로 했습니다. 이 생각들이 나를 망치도록 허용하기보단 이들을 이용해 성공의 중요한 동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결핍만큼 큰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성공의 도약기에 요구되는 다소 고된 고통을 각오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저는 다시 도약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저의 결핍이 힘이 돼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마음들이 부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잣말을 해봅니다. "남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 마음이야 말로 다시 내가 도약하게 해주는 중요한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