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구식이지만 sns 공간이나 인터넷 공간의 무게와 실제 세계(출판, 강의)의 무게를 잘못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와 같은 SNS 공간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지 꽤 오래 되었죠. 그럼에도 아마 내면 깊은 곳에서 반감 같은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런 생각이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인 분들이 자신감 넘치게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대는 지나고 새로운 세대가 성인이 되고 새로운 니즈가 생겨납니다. 자연스럽게 그 세대의 고민과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출현합니다. 이건 지식이나 경험의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색깔의 문제입니다.
새로운 공간이 생겼지만 그 공간에서 항상 불편함을 느끼고 실제 세계가 아니라고만 여겼습니다. 실제 그동안은 그렇게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은 한계라는 것을 저도 피부로 느낍니다.
무겁고 뻣뻣한 미디어의 세계는 이제 완전히 해체됨을 인정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의 등장은 이제 제게도 새로운 세계로의 이동을 서두르게 합니다. 무언가 불편함을 느껴 항상 미루어 왔던 행동들을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그 현상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밝혀내는 것에서 제 소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제 입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수용하면서 그 길을 걸어가야겠습니다. 아주 먼길이고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한걸음씩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