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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우 Oct 26. 2015

나의 중국 생활기

상해 지하철 이야기

★ 간단한 몸풀기 퀴즈(열 문제를 모두 맞추시는 분은 진정한 지하철 고수로 인정합니다)

1. 중국에서 가장 먼저 지하철이 개통된 도시는?

a. 상하이(上海)

b. 베이징(北京)

c. 홍콩(香港)

d. 타이베이(台北)

2. 중국에서 가장 긴 지하철 노선을 보유한 도시는?

a. 베이징(北京)

b. 총칭(重庆)

c. 상하이(上海)

d. 티엔진(天津)

3. 다음 중 가장 먼저 개통된 지하철 역사는?

a. 인민광장(人民广场)역

b. 쉬자후이(徐家汇)역

c. 상하이기차역(上海火车站)역

d. 루자주이(陆家嘴)역

4. 다음 중 가장 길이가 긴 노선은?

a. 1호선

b. 2호선

c. 9호선

d. 11호선

5. 다음 중 현재 가장 많은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은?

a. 인민광장(人民广场)역

b. 홍챠오기차역(虹桥火车站)역

c. 세기대도(世纪大道)역

d. 중산공원(中山公园)역

6. 다음 중 열차 길이가 가장 짧은 노선은?

a. 3호선

b. 5호선

c. 6호선

d. 16호선

7. 다음 중 출구가 가장 많은 역은? (정답 2개)

a. 세기대도(世纪大道)역

b. 롱바이신춘(龙柏新村)역

c. 쉬자후이(徐家汇)역

d. 인민광장(人民广场)역

8. 다음 중 역사가 지상에 있는 역은?

a. 쉐이청루(水城路)역

b. 신좡(莘庄)역

c. 신천지(新天地)역

d. 허촨루(合川路)역

9. 다음 중 운임요금이 가장 비싼 구간은?

a. 16호선 띠쉐이후(滴水湖)역 - 11호선 화챠오(花桥)역 구간

b. 5호선 민항개발구(闵行开发区)역 - 2호선 푸동국제공항(浦东国际机场)역 구간

c. 9호선 송쟝남역(松江南站)역 - 16호선 띠쉐이후(滴水湖)역 구간

d. 6호선 강청루(港城路)역 - 9호선 송쟝남역(松江南站)역 구간

10. 다음 중 역 이름이 한 번도 개명된 적이 없는 역은?

a. 1호선 진쟝러위엔(锦江乐园)역

b. 3,4,10호선 홍챠오루(虹桥路)역

c. 2,10호선 난징동루(南京东路)역

d. 2호선 난징시루(南京西路)역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난 참 유별났던 것 같다. 그 시절 내 삶의 가장 큰 낙은 일 년에 두 번 강원도 양구에 있는 외갓집에 놀러 가는 거였는데 집(인천)에서 양구까지 가려면 ‘택시-지하철-기차-버스-배-버스’의 순으로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아주 버라이어티 한 코스를 밟아야 했다. 일 년에 단 두 번 밖에 갈 수 없다는 아쉬움에 대한 대리만족이었을까 평소에도 늘 외갓집 가는 길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즐거워했던 것 같다. 그 상상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인천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지하철 노선과 또 청량리에서 남춘천역까지 가는 기차 노선을 외워 생각만 나면 공책 한 귀퉁이를 채우곤 했었고 그걸 외우고 있다는 것을 상당히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다. 몇 년 후 이모가 경북 안동으로 시집을 가고 난 후에는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가는 중앙선 기차 노선을 외웠던 기억도 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난 이제 서른 중반을 넘긴 아저씨가 되어 있지만 지금도 지하철을 타거나 기차를 타면 나도 모르게 노선을 외우는 것이 습관처럼 남아있다. 물론 암기력이 그때만큼 좋지는 않지만... 처음 상하이를 방문했던 2000년 초만 해도 지하철 노선이라곤 1호선 딱 하나 밖에 없었는데 14년이 흐른 지금 상하이는 14개 노선, 전체 노선 길이 568㎞로 중국에서 가장 긴 지하철 노선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특히 엑스포를 앞두고 기존의 노선들이 연장되거나 새로운 노선들이 동시에  두세 개씩 개통되던 그 시절에는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할까?  그동안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몇 시간을 힘들게 가야 했던 지역도 지하철이 뚫리고 난 후엔 적당한 시간에 아주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9호선 지하철이 뚫리기 전까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던 송쟝을 이제는 모르면 간첩인 시대가 왔으니 정말 세상이 많이 좋아지긴 했나 보다.


상하이는 1993년 5월 1호선 지하철 ‘虹梅路역-徐家汇역’ 구간의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그 첫발을 내딛고 그로부터 2년 후인 1995년 7월 ‘虹梅路역-上海火车站역’ 구간이 정식 개통되면서 베이징, 티엔진에 이어 중국 대륙에서는 세 번째로 지하철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올해로 약 2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상하이의 지하철. 상하이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지위와 위상에 비해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평균 1.4년마다 1개의 새로운 노선이 건설될 만큼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 빠른 지하철 건설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 상하이의 지하철 개발 계획은 2020년까지 총 21개 노선이 건설되는 방안이 이미 확정된 상태이며 그 후 2030년까지 기존 노선 연장과 신규 노선 건설 역시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상태이다. 참고로 중국에는 현재 20개 도시에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고, 19개 도시에 지하철 건설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7개 도시의 지하철 건설 계획이 비준된 상태로 2025년까지 전국 46개 도시에 지하철이 운행될 계획이다.


<상해 지하철 노선 계획도(2020)>

※ 역사명과 노선이 일부 변경될 수 있음


상하이 지하철 건설의 역사                    

1993. 5 -

1호선 ‘虹梅路역-徐家汇역’ 구간 시범 운행

1995. 7 -

1호선 ‘虹梅路역-上海火车站역’ 구간 개통

1997. 1 - 

1호선 ‘虹梅路역-莘庄역’ 구간 개통

2000. 6 - 

2호선 ‘中山公园역-龙阳路역’ 구간 개통

2000. 12 - 

2호선 ‘龙阳路역-张江高科역’ 구간 개통

2000. 12 - 

3호선 ‘上海南站역-江湾镇역’ 구간 개통

2001. 5 - 

1호선 ‘虹梅路역’ ‘锦江乐园역’으로 개명

2003. 11 – 

5호선 ‘莘庄역-闵行开发区역’ 구간 개통

2004. 12 - 

1호선 ‘上海火车站역-共富新村역’ 개통

2005. 12 - 

4호선 ‘大木桥路역-蓝村路역’ C자형 구간 개통

2006. 10 - 

2호선 ‘石门一路역’, ‘河南中路역’, ‘东方路역’ 각각 ‘南京西路역’, ‘南京东路역’, ‘世纪大道역’으로 개명

2006. 12 - 

2호선 ‘中山公园역-淞虹路역’ 구간 개통

2006. 12 -

 3호선 ‘江湾镇역-江杨北路역’ 구간 개통

2007. 9 -

4호선 ‘蓝村路역-大木桥路역’ O자형 순환선 전구간 개통

2007. 12 - 

6호선 ‘港城路역-岩石南路역’ 구간 개통

2007. 12 - 

1호선 ‘共富新村역-富锦路역’ 구간 개통

2007. 12 - 

8호선 ‘市光路역-耀华路역’ 구간 개통

2007. 12 - 

9호선 ‘松江新城역-桂林路역’ 구간 개통

2008. 12 - 

9호선 ‘桂林路역-宜山路역’ 구간 개통

2009. 7 - 

8호선 ‘耀华路역-航天博物馆역’ 구간 개통

2009. 12 - 

7호선 ‘上海大学역-花木路역’ 구간 개통

2009. 12 - 

9호선 ‘宜山路역-世纪大道역’ 구간 개통

2009. 12 - 

11호선 ‘江苏路역-嘉定北역’ 구간 개통

2010. 2 - 

2호선 ‘张江高科역-广兰路역’ 구간 개통

2010. 3 - 

2호선 ‘淞虹路역-徐泾东역’ 구간 개통

2010. 3 - 

11호선 ‘嘉定新城역-安亭역’ 구간 개통

2010. 4 - 

2호선 ‘广兰路역-浦东国际机场역’ 구간 개통

2010. 4 - 

7호선 ‘后滩역’ 개통

2010. 4 - 

9호선 ‘杨高中路역’ 개통

2010. 4 - 

10호선 ‘新江湾城역-航中路역’ 구간 개통

2010. 4 - 

13호선 ‘马当路역-世博大道역’ 엑스포 구간 임시 개통

2010. 11 - 

13호선 ‘马当路역-世博大道역’ 엑스포 구간 폐쇄

2010. 7 - 

2호선 ‘虹桥火车站역’ 개통

2010. 11 - 

10호선 ‘龙溪路역-虹桥火车站역’ 구간 개통

2010. 12 - 

7호선 ‘上海大学역-美兰湖역’ 구간 개통

2011. 4 – 

6, 8호선 ‘济阳路역’ 개통

2011. 4 - 

11호선 ‘昌吉东路역’ 개통

2011. 5 - 

6호선, 8호선 ‘济阳路역’ ‘东方体育中心역’으로 개명

2011. 6 - 

7호선 ‘刘行역, ‘潘广路역’ 개통

2012. 9 - 

8호선 ‘周家渡역’ ‘中华艺术宫’으로 개명 후 개통

2012. 12 - 

7호선 ‘船厂路역’ ’龙华中路역’으로 개명

2012. 12 - 

9호선 ‘松江新城역-松江南站역’ 구간 개통

2012. 12 - 

13호선 ‘金运路역-金沙江路역’ 구간 개통

2013. 6 - 

13호선 ‘祁连山南路역’ 개통

2013. 8 - 

8호선 ‘航天博物馆역’ ‘沈杜公路역’으로 개명

2013. 8 - 

11호선 ‘江苏路역-罗山路역’ 구간 개통

2013. 10 - 

11호선 ‘安亭역-花桥역’ 구간 개통

2013. 12 - 

12호선 ‘天潼路역-金海路역’ 구간 개통

2013. 12 - 

16호선 ‘罗山路역-滴水湖역’ 구간 개통

2014. 5 – 

12호선 ‘曲阜路역’ 개통

2014. 7 - 

7호선 ‘祁华路역’ 개통


<중국 지하철 건설 도시 현황>


                                                                                  

퀴즈 정답

1. 베이징 2. 상하이 3. 쉬자후이역 4. 11호선 5. 세기대도역 6. 16호선 7. 쉬자후이역, 인민광장역

8. 신좡역 9. 띠쉐이후역 - 화챠오역 10. 홍챠오루역


저렴한 요금에 무엇보다 교통체증이 없어 본인과 같은 출근족들에게는 지하철만큼 편리한 교통수단도 없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민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코리안 타운에도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민의 수도 크게 증가한 것 같다. 홍챠오국제공항, 롱바이, 구베이, 복단대 등의 지역을 연결하는 ‘국민노선  10호선’과 ‘송쟝 탈출노선 9호선’ 등이 교민들이 가장 즐겨 이용하는 대표적인 노선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하철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 혹시 노선에 따라 열차의 길이나 객실의 규모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가? 예를 들어 1호선, 2호선은 9호선이나 10호선 열차보다 객실이 두 칸 더 많지만 푸동에서만 운행되는 6호선은 오히려 객실이 두 칸 더 적고 객실도 상당히 비좁다. 출퇴근 시간 대부분의 역들 이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반면 타고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 역도 있다. 궁금한 건 절대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한동안 지하철에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호기심의 결과물로 ‘부동산 뉴스’란 잡지에 상하이 지하철 개발계획에 대한 글을 실었던 적도 있다. 약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지하철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나름 진지했던 연구의 결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하이의 지하철은 참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는 것이었다. 업무상 도시개발계획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각 도시의 지하철 개발 계획과 관련된 자료 역시 자주 접하는 편인데 단언컨대 중국 어느 도시에도 상하이처럼 장기적이며 체계적으로 계획된 지하철 개발 계획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아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상하이 도시개발 계획의 뼈대 지하철

<상해 지하철 노선 계획도>


상하이의 도시개발 계획의 핵심은 “2020년까지 1개의 다운타운(中心城), 9개의 신도시(新城), 약 60개 내외의 신타운(新市镇), 약 600개 내외의 중심마을(中心村)을 조성해 국제화 대도시 건설을 지양한다”는 ‘1966 개발계획’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외환선内 지역을 의미하는 다운타운 지역은 이미 개발률이 80% 이상에 다다랐고 송쟝(松江), 쟈딩(嘉定), 린강(临港), 칭푸(青浦), 바오샨(宝山), 민항(闵行), 총밍청챠오(崇明城桥), 진샨(金山), 펑시엔냔챠오(奉贤南桥) 등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 역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상하이의 지하철 개발은 전적으로 이들 지역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계획되어졌는데 연결하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R선, M선, L선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등급에 따라 열차규격 및 배차간격 등이 달라진다. 


먼저 가장 높은 등급의 R선은 다운타운(외환선内) 지역과 신도시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노선길이가 가장 길고 열차 규모가 가장 크며 배차 간격이 가장 짧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R선 노선으로는 민항 신도시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바오샨 신도시를 관통하는 1호선(R1)과 다운타운 지역과 옛 푸동 신도시를 연결하는 2호선(R2), 각각 송쟝 신도시와 쟈딩 신도시를 관통하는 9호선(R4)과 11호선(R3)을 들 수 있다. 인구 규모 80만~100만을 계획하고 있는 각각의 신도시와 다운타운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노선답게 가장 많은 승객 운송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1개의 노선으로 커버할 수 없는 지역은 별도의 간선을 추가 개설해 운행하고 있다. 민항 신도시 구석구석을 운행하고 있는 5호선(R1a)과 린강 신도시를 관통하는 16호선(R3a)은 각각 1호선과 11호선의 간선이며 그 밖에도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칭푸 신도시의 17호선(R2a)은 2호선의 간선, 향후 총밍 청챠오 신도시까지 연결될 19호선(R4a)는 9호선의 간선이다.       


다운타운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M선(6칸)의 경우는 R선(6~8칸)에 비해 배차 간격이 길고 객차의 규모가 작으나 역과 역 사이의 간격은 짧은 편이다. 현재 운행 중인 3호선(M3), 4호선(M4), 7호선(M7), 8호선(M8), 10호선(M1), 12호선(M2), 13호선(M5) 등의 노선과 이번 달 시공에 들어가는 14호선(M6)이 대표적인 M선인데 그 가운데 순환선 형상을 하고 있는 4호선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다. 상하이 다운타운 내에서도 가장 핵심 지역으로 손꼽히는 내환선의 안쪽 지역에서 순환되는 4호선과 신도시와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R선, 다운타운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M선은 자연스럽게 다수의 환승역을 형성하게 되었고 특히 이샨루(宜山路)역에서 바오샨루(宝山路)역까지 총 10개 역사 구간이 3호선과 4호선의 공선 구간으로 조성되어 4호선 역사 가운데는 유난히도 3개 이상의 환승이 가능한 복합 환승역이 많은 편이다. 인민광장(人民广场), 쉬자후이(徐家汇), 난징루(南京路),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루자주이(陆家嘴) 등이 1호선, 2호선 건설을 통해 생겨난 1세대 상권이라면 차오양루(曹杨路), 홍챠오루(虹桥路), 이샨루(宜山路), 세기대도(世纪大道), 진샤쟝루(金沙江路), 쩐핑루(镇坪路) 등의 상권은 4호선과 M선, R선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낸 신흥 상권으로 볼 수 있다.


L선의 경우 주로 교외 지역 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위의 두 노선에 비해 승객 운송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4~6칸 규모의 중소형 열차가 운행되며 푸동 종단 노선인 6호선(L4)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유일한 L선이다. 향후 바오샨취(宝山区)와 민항취(闵行区) 구역을 운행하게 될 15호선(L1)과 민항취에서 챵닝취(长宁区), 푸퉈취(普陀区)를 거쳐 홍커우취(虹口区)까지 연결되는 21호선(L2), 양푸취(杨浦区)에서 바오샨취와 쟈딩난샹(嘉定南翔)을 거쳐 홍챠오기차역, 치바오(七宝)를 지나 민항신좡(闵行莘庄)까지 연결되는 20호선(L3), 바오샨취에서 양푸취를 거친 후 푸동을 종단해 구난후이취(南汇区)까지 연결되는 18호선(L5) 등이 대표적인 L선이다. L선의 경우 대부분 2015년~2020년 사이 건설될 계획인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상하이 ‘1966’ 계획은 대부분 완성될 예정이다.   


노선 연장, 신규 노선 건설 계획(2014~2020년)                    

3,4호선 공동 노선부분(宜山路-宝山路) 분리 2015년 시행 예정

5호선 남부 연장구간(东川路-南桥新城) 2017년 개통 예정

8호선 3기 구간(沈杜公路-汇臻路) 2018년 개통 예정

10호선 2기 구간(新江湾城-港城路) 2016년 개통 예정

11호선 디즈니 구간(罗山路-迪斯尼) 2015년 개통 예정

12호선 2기 구간(曲阜路-七莘路) 2017년 개통 예정

13호선 1기 동부 구간(金沙江路-南京西路) 2014년 개통 예정

13호선 2기 구간(南京西路-华夏中路) 2015년 개통 예정

13호선 3기 구간(华夏中路-张江路) 2017년 개통 예정

14호선(封浜-金穗路) 2020년 개통 예정

15호선(顾村公园-紫竹高新园区) 2020년 개통 예정

17호선(虹桥火车站-东方绿舟) 2017년 개통 예정

18호선(张杨南路-航头) 2020년 개통 예정

19호선 1기 구간(川桥路-长兴岛凤凰镇东) 2020년 개통 예정

20호선(共青森林公园-莘庄) 2020년 개통 예정

21호선 1기 구간(上海动物园-虹口足球场) 2020년 시공 예정

※ 역사명과 노선이 일부 변경될 수 있음


예전에 중국 친구와 상하이 지하철 개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렇게 많은 노선을 건설하다 보면 언젠가는 땅이 꺼지는 날이 오는 게 아니냐는 다소 진지한 농담을 들었던 적이 있다. 뭐 워낙 땅이 넓은 나라기 때문에 설마 그런 날이 오기야 하겠느냐 만은 땅이 꺼질 걱정을 해야 할 만큼 도시 구석구석에 지하철이 다니게 된 다는 것은 분명 기대되는 일이다. 특히 내가 사는 곳에 어느 날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어 삶에 커다란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운 좋게도  그동안 상하이의 지하철이 발전해온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고 지하철로 인해 삶이 편리해짐을 직접 체험하면서 가까운 미래 또는 먼 미래 상하이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발전될 지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리안 타운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고자 하는 교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한국 업체들도 내수 시장 개척을 위해 코리안 타운 상권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요즘 지하철과 좀 더 친해지기를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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