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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komtle Sep 25. 2022

토닥 토닥

아무도 위로하지 않는 날, 안아주기

멋진 풍경을 보고자 비탈을 오르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울어버렸다.

아래에 있을 땐 그저 위가 멋있어 보였는데

길도 아닌 길로 오르다 아래를 쳐다보니

갑자기 아찔해지고 주저앉았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저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더 큰 것을 바라다 자유도 잃어버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적게 벌고 조금만 일할 자유

삶을 자꾸 가볍게 연습하려면

'좀 더'  '좀 더'  내려놔야한다.

그래야 우리 삶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때론 바람도 타고

꽃잎도 어루만져 주고

아무것도 얽매이지도 초라해지지도 않고

현재를 오롯이 '충실하게' 살아내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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