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을 보고자 비탈을 오르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울어버렸다.
아래에 있을 땐 그저 위가 멋있어 보였는데
길도 아닌 길로 오르다 아래를 쳐다보니
갑자기 아찔해지고 주저앉았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저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더 큰 것을 바라다 자유도 잃어버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적게 벌고 조금만 일할 자유
삶을 자꾸 가볍게 연습하려면
'좀 더' '좀 더' 를 내려놔야한다.
그래야 우리 삶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때론 바람도 타고
꽃잎도 어루만져 주고
아무것도 얽매이지도 초라해지지도 않고
현재를 오롯이 '충실하게' 살아내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