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까지 10단계라면 지금 나는 8단계 쯔음 어딘가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브런치를 잊고 있다가 근 1년 반만에 로그인을 다시했어요.
건선 완치되면 돌아온다고 했는데, 건선완치되었는지 궁금해하신다면
저는 아직도 완치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흐흐흐흐...
흐르는 시간 속에 음식 욕심부리지않고 적당적당히 먹으며 살고 있으니
건선도 점차 사그라 들고 있습니다.
건선 26년의 내공은 무시할 수가 없는지 치료되는 기간이 상당히 걸리네요.
2015년 11월에 시작해서 2년 8개월쨰인 오늘,
정말 3년 걸리는거 같아요. 혹은 더 오래걸릴 수 도 있겠죠.
┃현재 건선
건선은 그래도 확실하게 나아지고 있어서 더 이상 건선치료에 욕심 부리지 않아요.
다리는 무릎부분에서 아래방향으로 10cm정도 울긋불긋하게 검은색으로 착색된 흔적 빼고는 거의 사라졌어요. 반바지를 입기에는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멍든 느낌이 드는 정도로 종아리 중간쯤 오는 치마를 입는데는 문제가 없어요. 이 착색된 흔적도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아주 천천히.
팔뒤꿈치에서 시작한 건선은 손등부터 팔뚝까지 팔 전체를 몇번이나 솓았다 내렸다하면서 점점 그 면적을 줄여나가고 있어요. 좋아진 듯하다가 다시 솟아서 퍼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지금은 팔꿈치에서 손등방향으로 15cm정도와 팔 안쪽 접히는 부분에 손목방향으로 15cm의 면적으로 판상과 물방울 형태로 분포하고 있으며, 두께도 얇아졌어요. 앞으로 몇번이나 솓았다 내릴지는 제 세포들만 알겠지요.
필요하면 그냥 반팔 입어요. 워낙 심했던 건선이니까 지금의 건선은 양호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불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건선이 올라오면 걱정이 되다가 어쩌겠냐 하는 식으로 내버려두고 있어요.
┃먹는 음식
음식은 매일 아침 레몬즙낸거 200ml, 각종녹색채소갈은거 500ml(엄마표), 현미밥과 상추샐러드가 주식이고요. 가끔 떡볶이, 순대, 아주가끔 과자 정도 먹는데 이것도 줄일려고 하는 방향이에요. 영양보충으로는 구운닭고기, 잡채정도? 개인적으로 음식 욕심이 없어졌어요. 배고프면 먹는데, 음식 냄새 때문에 식욕이 돈다거나 그런거 없어요. 먹으면 바로 살이 쪄서, 살이 찌면 몸이 무겁고 아파서 가능하면 절제하려고 해요. 요즘에는 춥거나 트러블 생기는 음식(뭔지 모르는데 그 당시 안맞는 음식이 있는거 같음)을 먹게되면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매실액을 애용해요.
┃외식
외식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선호하지도 않아요. 가능하면 한식 위주이고요. 메뉴를 정할 때 부담이 덜가는 음식으로해요. 그래도 먹지 않는 철칙은 튀김, 인스턴트, 음료수입니다. 먹어서 독이라 생각하면 넘어가지도 않고. 나머지는 조절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 식단은 이대로 꾸준히 갈거 같아요. 가끔의 일탈은 있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제 세포들의 정화능력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 요즘은 귀찮아서 올 1월에 찍은거 말고는 사진증빙이 없는데, 증빙자료를 잘 누적하여 건강한 식단으로 장기치료하여 완치한 사례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추가
제가 현미밥을 먹는데, 인터넷에서 저렴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먹는 현미를 구매해서 먹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엄마가, 쌀에 벌레가 안 생긴다는거에요. 구매한지도 6개월 이상되었고, 냉장보관도 안 한상태에서 여름철이 다가왔는데도 쌀이 너무 깨끗하다는거에요. 이웃집 주민분과 이야기하다가 이웃집에는 쌀에 벌레가 생겼다는 이야기 듣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농약이.... 그래서 비싸지만 한살림쌀로 돌렸어요. 가능하면 유기농 무농약으로 엄선재료로 드시기를 바래요. 식이요법으로 조절한다고 음식 치료하는데 재료가 안 좋으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거 같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