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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Feb 12. 2016

소금잠


새벽녁

잠깐 잠이 들어

반 시간씩 있다

깨고

깨고

참 짜기도 하지


푹 절여진 몸은

이불에 기대어

자는 것도

깨는 것도

못하고

골고루 간이 배인다


아침이 밝아 오고

소금 물 뚝뚝 흘리며

꾸벅 꾸벅 졸다

빗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와 함께 소금잠이 온거구나

벌써.




비가 오면 몸이 심란해지곤 한다.

오늘처럼 피곤한데 잠을 잘 못 자고...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굵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이제 알겠다...

나이 들어감이 부쩍 부쩍 나의 예민함에 힘을 실어 느껴지지만 조용히 눈을 감고 모른척 하고 싶다.

상관없이 잘 자고 일어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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