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잠깐 잠이 들어
반 시간씩 있다
깨고
깨고
참 짜기도 하지
푹 절여진 몸은
이불에 기대어
자는 것도
깨는 것도
못하고
골고루 간이 배인다
아침이 밝아 오고
소금 물 뚝뚝 흘리며
꾸벅 꾸벅 졸다
빗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비와 함께 소금잠이 온거구나
벌써.
비가 오면 몸이 심란해지곤 한다.
오늘처럼 피곤한데 잠을 잘 못 자고...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굵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이제 알겠다...
나이 들어감이 부쩍 부쩍 나의 예민함에 힘을 실어 느껴지지만 조용히 눈을 감고 모른척 하고 싶다.
상관없이 잘 자고 일어난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