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 MUSIC
1년에 한 번 정도는 다시 보기를 하는 영화_Once 를 처음 봤던 때를 떠올린다.
지인들의 추천이 있었지만 저예산 독립영화는 왠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터라 차일피일 시청을 미루고 있던중 후배가 영상을 보내주는 바람에 결국 풀 런닝타임을 소화했다.
큰 기대 없이 봐서였을까 영화는 심금을 울릴 정도로 감동적이었고 지금까지도 개인적 베스트 음악영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는 기승전결의 흔한 공식을 벗어나 평범한 뮤지션의 인생 단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뮤지션이 직접 연기하고 할리우드의 Big 자본과 무관하게 만들어진 영화답게 실제로 일어날것 같은, 일반인 & 뮤지션 모두 공감할 것 같은 수많은 명장면들을 담고 있다..
안 본 사람 거의 없을 이 영화에는 각자 좋아하는 장면들이 있겠지만 필자에게 '현실 세계에서 음악 하는 사람'이라는 주제에 가장 걸맞아 보였던 명장면이 있었으니 한번 투척해 보겠다..
두 주인공의 첫 무료 합주 장면에는 주제곡 falling slow 가 끝나기 전, 이어지는 '청소기 끌고 시장 돌파' 장면이 나온다.. 청소기를 끌고, 기타를 메고 걸어가는 남루한 두 남녀의 뒷모습은 늘 나에게 ONCE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물론 남의가게에서 합주하는 장면도 정말 잘 만들었다..; )
궁핍한 관계로 동네 악기점내 전시 피아노를 이용해 첫 합주를 마친 두 남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남남이었던 관계를 뒤로한 채 (급)절친이 되어 인생의 다음장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
음악은 장비와 외모로 하는 것이 아니며 꼭 스타가 되어야 하는것도 아니다.(된다면 반대는 안 하겠소..; [
남들을 만족시키려는 시도 전에 스스로의 개성과 열정이 있다면 언제나 해프닝은 일어난다..
그리고 그 해프닝은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 된다..
#음악에꼭큐베이스와기획사가필요한것은아니다
#공감한다는건인간에게중요한것같다
#영화_인사이드르윈_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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