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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범수 May 26. 2019

백종원 프로젝트 시작

29세 직장인 남자의 요리 독학 프로젝트

  

  28세 여름 오랜 대학시절을 끝을 내고 졸업장을 받았다.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 나 한 사람의 밥벌이를 위하여 직장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물론 그 직장에 발을 딛는 과정에는 나만의 포부 그리고 소망 희망이 담겨 있었지만,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니 누구나 하는 졸업 후 직장 생활의 시작이었다. 


  29세 초여름 직장 생활이 이제는 몸에 익어간다. 6시 45분에 눈이 떠지고 기계적으로 일어나 어머니가 준비해주시는 간단한 아침을 마른 입에 우겨넣고, 따뜻한 물로 10분간의 샤워 그리고 양치 면도 로션의 순서를 마친다.  7호선 지옥철에 몸을 싣고 넷플릭스를 켠다. 3번정도는 돌려본듯한 익숙한 미국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 를 보며 무표정으로 내적 웃음을 지으며 직장으로 향한다.


  매일 이렇게 출근을 하고 8:30분 정규 업무가 시작된다. 솔직히 직장 내에서의 만족도는 크다. 내가 배워나가고 있는 일도,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다. 하지만 정말 일은 일이다. 일 안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야 겠다는 욕심이 강했지만. 어찌보면 쳇바퀴 처럼 돌아가는 업무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일도 해야만하는 업무의 현장에서. 순수한 나만의 행복을 찾기란 불가능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직장 생활 첫 6개월 퇴근 후는 방황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나의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직장에서의 시간, 즉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에서의 시간이 끝이나는 저녁 6시 이후 나는 그 이후 시간에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첫 번째는 '휴식'이었다. 직장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냈으니 남은 6시간 정도는 맛있는 것을 먹고 누워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하며 보내볼까. 하지만 나한테는 맞지 않았다. 뭔가 늘 뭔가를 해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누워서 가만히 있는 시간은 마치 '낭비' 처럼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외국어 학원에 가보기도, 이런 저런 모임에 참여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뭔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소금간을 빼먹은 소고기 무국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 나는 요리할 때 너무 행복해!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하루는 넷플릭스에서 흥미로운 영화한편을 보게 되었다. <Julie & Julia>  이 영화는 뉴욕에 사는 작가 지망생 줄리가 줄리아 차일드라는 유명 셰프의 모든 레시피를 따라해 그녀의 발자취를 좇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무작정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다!". 

  나도 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나도 내가 존경하는 요리사의 발자취를 좇아 그의 요리를 모두 시도해보면 어떨까.


백종원 홀릭

  물론 여러여러 유명한 쉐프들이 많지만 나느 최근 '백종원'이라는 사람 자체에 매료되어있다. 요리하는 사람 그 이상으로 사업가, 그리고 그 이상으로 사람냄새나는 인간 백종원이 너무 좋다. 우리 엄마는 때로 장난스레 이런 말을 하시곤 한다. "백종원이 대통령을 하면 어떨까?" 물론 엄마는 장난으로 던진 말이겠지만 나는 그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간다. 

백종원의 요리책 4권

  백종원은 어떻게 저렇게 음식을 사랑하게 됬을까? 그리고 어떻게 저렇게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어디서든 누구와든 저렇게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 속에 그를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줄리가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따라해보았듯, 나도 백종원의 모든 요리책을 따라해보아야 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그 생각이 들자마자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1,2,3> <백종원의 혼밥메뉴>를 모두 구입했다. 이 안에 들어 있는 레시피는 총 211가지, 나도 줄리가 그랬던 것 처럼 1년안에 이 모든 레시피들을 다 따라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또한 줄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 발자취를 이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보기로 했다.

백종원 프로젝트 는 브런치 / 인스타그램 /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 kitchenboy_b

유튜브 : 주방남


2019.5.19 백종원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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