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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 Nov 23. 2024

도쿄에 혼자 왔습니다, 5일차 두 번째

5-2


긴자식스 츠타야

긴자에 온 김에 긴자식스 츠타야 서점에 커피 마시고 잡지도 보고 쉬러 왔다.

요 며칠 많이 걸었다.


흘러나오는 캐롤이 좋다. 나는 종교를 넘어,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나 홀로 집에’를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보고 또 보는 이유다.


도쿄 큐교도 긴자점

문방사우를 파는 긴 역사의 문구점.


1663년 오픈이다. 본점기준.

긴자에서는 1880년부터 영업했다고 한다.

맙소사.

설립 연도가 돌에 새겨져 있다. 자랑할만하지.


진짜 벼루를 팔고 있다.

일본에서 제일 핫한 긴자에서 벼루라니.


다양한 종류의 붓.


먹.

진짜 오랜만에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날로그 쪽이 마음에 든다. 디지털 세상이 완벽히 도래한다고 해도, 아날로그 문화와 감성은 조금이라도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자 텐쿠니

튀김덮밥 먹으러 왔다.


생선튀김.


야채튀김.

난 야채튀김이 좋다.


새우튀김.


도쿄도청 전망대

도쿄도청, 까마득히 높은 고층건물이다.

저 꼭대기에 도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단다.

그렇담 가봐야지.


전망대 올라가는 줄이 길다.


짐 검사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아래와 같은 구조물이 구석에 있다. 일본은 지진을 대비한 물건들을 이렇게 엘리베이터에 비치해 놓는다. 지진에 대한 그들의 공포가 느껴진다.


45층에 올라오니 꽤 넓게 꾸며놨다.

근데 도청을 이렇게 고층으로 지을 필요가 있나.


메이지 신궁이 보인다.

저기 넓은 숲이 신궁이다.


저 멀리 구름에 가려진 후지산까지 보인다.


내려가는 줄이 또 길다.

일본은 줄을 잘 서는구나.


걷기

도쿄도청에서 롯폰기 숙소까지 걸어가 보자.

6km 정도니 두 시간 안 걸릴 듯.

걸어가며 동네 구경도 하고 좋지.

걷는 건 언제나 행복이다.


걷다 보니 골목 풍경이 재밌다.


굴다리도 지나가고


좁은 길도 인도가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안전하다.


기찻길도 지난다.

재미있다.

걷길 잘했다.


걷다가 배고파서 편의점 간식 하나 샀다.

찹쌀떡.


근데 진짜 맛있다. 편의점 음식이라기엔 아깝다.

떡은 쫄깃쫄깃 촉촉하고, 팥은 적당히 달콤하다.

퀄리티가 훌륭하다.

힘내서 또 걷자.


해가 진다.


자전거 도로 표시가 귀엽다.


어두컴컴한 길도 지난다.

여긴 대체 어딘가.

나 잘 가고 있는 거 맞아?

인생도 여행도.


롯폰기 힐즈

두 시간 정도 걸어서 드디어 도착했다.

롯폰기 힐즈.


롯폰기 힐즈 츠타야

츠타야에서 쉬자.

이로써 도쿄의 츠타야 세 군데에서 모두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다가 간다.

미션 클리어.


여긴 분위기가 조금 더 카페에 가깝다.


와플과 커피를 시켰다.


이푸도 라면

저녁은 먹고 들어가자.


실내는 1인석, 안쪽에는 다인석도 있다.


매운 라면 시켰다.


아 좀 매운데.


만두 5개도 주문했다.


육즙이 훌륭하다.


잘 먹었다.


많이 걷고 많이 봤다.

이제 들어가서 쉬자.


5일차 총 걸음수 : 21930


5일차 두 번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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