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알고보면 +1000이지)
나이로는 3년 학년으로는 2년 차이나는
나와 초중고를 함께 나온 언니.
대학 졸업 이후 일을 하면서 30대 초중반인 지금까지도
같이 살아온 나의 베스트프렌드이자 정신적 지주인 언니의
결혼식이 1달 안팎으로 남았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기에
싸우면 크게 싸우고, 서로를 제일 많이 걱정하고
많은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헤쳐나갔던,
항상 함께했던 언니
그런 언니가 집을 떠난다니
누군가는 유난이라 하겠지만
뒤숭숭한 기분을 숨길수 없다
언니가 결혼하게 되면 나는
나의 잡생각을 없애주는 고민상담가이자
든든한 지원군을 멀리 보내게 되지만
내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형부가 생기고
언니가 쓰던 큰방까지 내 몫이 되니까
하나를 잃고 둘을 얻게 되는 거지~
글을 쓰다 보니 서운함이 하나도 없어졌네?
언니 미안~ 잘 가~ 자주 놀러 와
씨유~
(이렇게 생각하니 결혼식에 안 울 자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