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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uo Aug 14. 2020

기록하기 모아두기

원하는 사람만 기록하세요 원하는 대로

기억하고 싶은 순간과 감정을 적어놓는 일

지나고 나서 다시는 펴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을수도 있고,

그냥 시간에 따라 변화한 기억대로 기억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기록하지 않은 데부분의 것들은 살아지기도 한다고 생각해서 

가장 붙잡고 싶지만 흩어져버리는 그 순간의 느낌, 말, 생각들을 기록하길 좋아한다. 


나라는 사람은 정리정돈에 큰 특기는 없어서

한곳에 꾸준하게 적지는 못할지언정,

그 당시에 내가 썻던 핸드폰, SNS, 일기장, 캘린더 등

다양하게 적을 수 있는 공간에 그날의 기록들이 적혀있다


싸이월드가 예고도 없이(누군간 알았어도 나는 모르게) 사라졌을떄,

백업을 해놓지도 못한 상태로 없어져버린 나의 일기와 노트들은 너무 아쉽지만 

정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재밌기도 하다.

5년전 썻던 아이폰 4를 몇시간이고 충전기와 연결시켜서

겨우겨우 어렵게 켜면 "메모"에 적혀있는 그때의 내가 참 웃기고 

지금보면 신기한 것들에 진지했고 심각했던, 행복하고 슬펐던 내 자신이

귀엽기도 하다.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었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며 지금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는

나의 중구난반 적기. 모아놓으면 참 좋으련만,

그건 다음생에 모아보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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