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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Dec 29. 2024

팝업 전성시대의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186

흔히 팝업이라 불리는 팝업 스토어는 정해진 기간 동안 특정 장소에 행사처럼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정 기간 동안만 운영되기에 자연스럽게 한정 판매의 속성을 가지게 되는 부분도 있다. 뻥하고 튀어 오르는 팝업의 뜻에 맞게 색다른 상품들이 진열된다.


성수역 주변처럼 건물 전체를 활용하는 경우부터 백화점에서 상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 공간이 운영되는 경우도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해 졌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쉬운 철수를 통한 위험 부담이 최소화되며 상대적으로 저비용이고 고객에게는 새롭고 친근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줄 수 있다.


물론 시내 곳곳에서 아직도 창고정리와 같은 형태로 사업적 정리를 위한 구성 형태의 팝업 스토어도 우리 삶에 깊게 들어와 있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부터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정부나 지방자체단체까지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는 방식은 점점 더 발전하고 고도화 되고 있다.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한 팝업들은 전국을 돌며 계속 행사를 이어나가기도 하고 새로운 팝업들은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기획되고 있다. 이는 마치 게임의 런칭과 서비스 같은 구조로 보편화 되고 우리의 삶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뭐가 더 필요할까? 


장점이 많은 팝업스토어 지만 모든 부분에서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비롯해 전용 공간에서는 끝없는 공사로 인해 소음과 쓰레기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는 관계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곳도 많다. 동시에 생성되는 일자리 조차도 단발적이고 장기적이지 않다.


쉽지는 않지만 좀더 시스템화 되고 구성되는 과정에서 행사장이나 그 안에서 진행되는 요소들이 조금만 더 연구 된다면 친환경 적이고 장기적으로 전문적인 인원들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와 방법을 만들어 게임과 같이 꾸준한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도 다양화 될 것이다.


먼저 지금의 파편화된 수 많은 팝업들을 디지털에서 좀더 쉽게 접점을 찾게 해주고 이를 단편적인 제품과 서비스 회사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최소한 유사 카테고리나 지역 단위로 묶어 디지털 환경에서 지금의 극장 예매처럼 쉽게 이용 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단발적 구성의 팝업 체계도 의미는 있겠지만 요즘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자원순환 요소까지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로테이션화 할 수 있다면 꾸준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 가치제고가 가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지역 축제 수준으로 삶과 연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렇게 고도화 된 팝업들이 상호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형태로 융합하고 연계 되며 계속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간다면 한국을 넘어 좀더 세계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늘려 날 수 있다고 생각 된다. 게임의 장르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형태로 가면 된다.


당신의 회사가 답을 알고 있는 비즈니스만 한다면, 당신 회사는 오래가지 못한다.

「 제프 베조스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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