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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낚은 말들

by 유자와 모과
장미다발.jpg


*엄마가 일월호수공원에서 할머니 한 분과 나눈 대화


- 무릎도 안 아프시다면서 이건(보행보조기) 왜 끌고 다니세요?

- 이상하게, 이걸 잡고 다니면 이게 힘을 줘. 물건이라도 힘이 돼. 혼자 걸어갈 때 외롭지 않고 든든해.


*교회 유년부 아이와 나눈 대화

- 선생님, 저 어제 결혼식 가서 뷔페 먹었어요.

- 그래? 뭐가 제일 맛있었어?

- 사이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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