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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수건 Oct 19. 2017

4. 스타셰프와 미디어(2)

쿡방-집밥

 최근 몇 년간 요리관련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던 사실은 요리라는 것이 누구나 흥미있게 느낄 수 있는 컨텐츠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스타들이 자신의 레시피로 요리해 출연진에게 맛보여주는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과 백종원의 수많은 요리프로그램(집밥 백선생, 마리텔, 3대천왕 등)등을 보고 해당 요리를 집에서 시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나 야간매점은 요리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고, 요리사가 아닌 스타들이 만든 요리였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던 것 같다.

 

 먼저 행동한 사람들은 블로거들이었다. 꼭 그 블로거들이 일 방문수 몇 천, 몇 만의 파워블로거는 아닐 수도 있고 요리와는 무관한 컨텐츠를 다루고 있는 블로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블로거들에게 방문을 쉽게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소스이기 때문에 일상의 내용으로라도 방송에서 나온 요리에 대해 언급하고, 레시피를 알아내 조리법을 올리기도 한다.



 의식주 중에 '식(食)'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쉽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오래 전에, '사람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검증된 레시피로 밥을 해먹으면 외식의 비율이 점점 줄어 들고 일반 조리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외식과 내식은 별개였다. 그리고 핵가족화에서 1인 가족화까지 되버린 상태에서 누군가와 함께 먹는 외식은 즐거움을 넘어 선, 힐링이었다. 그리고 바쁜 생활 탓에 직접 해먹는 가구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야간매점 레시피 검색결과


 스타셰프나 쿡방이 조리사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약간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입을 수 있다.) 그럼에도 서두에 한 이야기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리는 누구나 흥미를 느끼기 쉬운, 실생활과 밀접한 컨텐츠인데, 우리가 요리를 시작할 때 그 '누구나'와 비슷한 정도의 마음으로 요리를 시작한 것이라면 딱 거기까지, 취미로써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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