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밤 알래스카 하얀 눈길, 하나 더 만들어...
인천공항에서 시애틀까지 비행시간 11시간, 앵커리지까지 6시간, 고도 34000 피트 속도 510km/h 하늘 길 높은 창공을 가르며, 도착한 곳은 두 얼굴의 도시, 꽁꽁 언 땅 알래스카 그리 춥다고 하긴 그렇고 일반적인 한국의 겨울 날씨처럼 생각하면 된다.
그토록 기다린 것들은 무엇인가.
우리의 예술을 더하는 어떤 창의적인 문화도 견줄 수 없는 알래스카&페어뱅크스를 찾았다. 세계적 수준에 프리미엄 우리의 문화예술은 미끄러지듯 둥글게 둥근 모양으로 휘어지듯 휘어지지 않는 유연성을 지닌 우리의 전통문화가 알래스카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눈 덮인 도시는 밤의 찬가는 알래스카의 깊어지는 시간을 초월한 방식으로 거침없이 풀어냈다. 그 어떤 아름다운 노래와 춤은 꽃이 자아내는 향기도 우리의 한복이 주는 화려함에 묻혀버렸다.
먼 산 들판에 펼쳐진 알래스카 눈송이가 만든 하얀 길, 백야의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은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향후 알래스카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패턴자체를 확 바꿔버린 것은 우리의 몫이다. 또다시 떠날 준비된 도시 알래스카를 향한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까마득한 예전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로 나아갔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페어뱅크스에서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퀄리티 높은 한국의 예술성을 널리 알렸다.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나는 한국인이라고 소리쳤고 페어뱅크스 공연장에서는 현지 미국인 교사가 이끄는 아리랑 팀을 꾸려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또한 우리 동포들은 최고의 우리의 전통예술과 창작음악을 선보였다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무용, 전통음악,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K 드라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구성됐다.
첫 무대의 시작은 알래스카 원주민과 우리 동포를 상대를 나누어 진행됐다. 아울러 주요 각계 인사와 많은 일반 시민이 참석하여 공연을 빛냈다.
또한 첫 공연이 시작되자 낯선 문화를 접한 많은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익숙해질 무렵, ‘베리 굿’(Very Good), 환호성을 외치며 앙코르를 연발했다. 그러면서 객석의 누군가는 ‘나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자랑스러운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이어 2부 공연에서는 교포와 각계 인사들은 어떻게 전통문화와 현대가 잘 어울리는 국악이 있냐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공연이 끝나도 한동안 객석에서 일어서지 않은 채 감흥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