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31 설 연휴를 맞이해서 오빠네 부부와 사량도에 다녀왔다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박경리 소설인 ‘김약국의 딸들’ 첫 문장이다.
통영의 매력중에 하나는 가지각색의 섬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 개 한 개 미션을 수행하듯이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들과 같이 장만한 오래된 아파트 덕분에 명절이 되면 의례 오빠네 부부와 통영에 다녀온다.
이번에는 어떤 섬을 갈까?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고르듯이 같이 섬을 고른다.
낚시도 할 수 있고 등산도 할 수 있는 섬을 고른다.
낚시를 좋아하는 오빠는 낚시를 하고 새언니랑 나는 섬 트래킹을 한다.
비진도, 욕지도, 소매물도, 연화도, 대매물도… 많이 다녀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제 기록 좀 해야겠다 싶다.
#2022년 1월 31일 (구정)
처음엔 추도를 가려고 했다. 추도를 가려고 하니 배편이 마땅치가 않다. 배편이 하루에 딱 2번밖에 없다.
이번엔 사량도에 가보자. 등산 코스는 험하고 5시간이 꼬박 걸린다고 한다. 새롭게 조성된 섬 둘레길인 고동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고동산 둘레길
대항해수욕장-사량대교 코스로 쉬엄쉬엄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이다.
우리는 사량대교에서 출발해서 대항해수욕장 방파에서 낚시를 하는 오빠랑 만나기로 했다.
둘레길 따라 수국을 심어 두었다. 여름에 오면 너무 이쁠 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다시 와야겠다.
대항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오빠를 만났다. 물고기 입질이 거의 없다고 해서 다른 낚시 스폿을 잡기 위해서 차에 올라탔다.
차로 이동을 하는데 경치가 너무 좋은 스폿이 있어서 잠시 구경하려고 차를 멈췄다가 눌러앉았다.
잔잔한 바다에 햇빛이 반짝반짝. 너무 아름답다. 카메라에 이 멋진 광경을 다 담을수가 없다.
언니가 새벽부터 싼 대하 김밥과 라면을 먹고 차를 마시고 잠시 물멍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낚시 접자!!!
민물낚시 좋아하는 오빠의 부루스타는 왜캐 더러운지 …. 하지만 라면과 김밥의 조합은 역시 최고.
이런 분에게 사량도를 추천
등산을 좋아시는 분 - 지리산 등산 코스가 산악인들에게 유명하다.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 추천
쉬엄 쉬엄 이쁜 길을 걷고 싶은 분 - 고동산 둘레길은 어르신들이랑 같이 와도 좋을 것 같다.
물멍하고 싶은 분 - 아쉽게도 카페는 없지만 섬 곳곳에서 앉을 만한 벤치들이 있어서 조용히 물멍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