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In Stage Vol.1
해마다 여름이 오면 부산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로망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젊은 남녀들이 샘솟는 기운들을 발산하며 밤이고 낮이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우연적 만남을 바라기도 하고, 일탈의 자유를 꿈꾸기도 하며 말이다. 나는 특별히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다. 바닷가에 몸을 던진다고 더위가 가시는 것도 아니었고 인적 드문 바닷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이 오지도 않았다. 그냥 ‘바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다.
부산의 여름이 오직 ‘바다’로만 치부되는 것에 큰 아쉬움이 있다. 여느 관광지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아쉬움은 늘 있지 않을까? 내가 제주도에 살았다면 또 나름의 아쉬움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부산의 이미지는 바다로 인해 큰 혜택을 얻었고 그 혜택은 ‘부산 바다 축제’, ‘부산불꽃축제’ 등의 관광상품으로 발전되어 부산을 여름하면 생각나는 도시로 굳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기왕 쓰는거 부산의 여름 공연을 소개하기로 한거 조금은 색다른 것을 알려보고자 한다. 누구나 부산의 여름 공연은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을 생각할테니까, 유니크한 허세를 추구하는 나로선 조금 색다른 취재를 도전해보기로 한다. 오늘 소개할 공연은 (‘바다’와 전혀 상관없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 클럽투어’이다.
부산 클럽투어는 티켓 한 장으로 4곳의 클럽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 공연이다. 서울 홍대에서 열리는 <라이브 클럽 데이>와 그 형태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늘 광안리 바닷가 해변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남포동을 활보하며 씨앗호떡을 먹는 것만이 부산의 전부라 알고있는 당신에게 충분히 새로운 경험이거니와 부산을 더욱 깊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공연이라 공언한다.
부산대 일대에서 열리는 클럽투어는 분명 라이브클럽의 성황기였던 예전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홍대만큼이나 번성했고 사람으로 가득찼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고 옮겨갔다. 현재로선 라이브클럽은 경성대 일대에 주로 많이 분포되어 있지만 클럽투어는 자리를 옮기지 않고 아직 부산대를 지키고 있다. 관객 유입이 쉽지 않을텐데 굳이 지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부산의 인디문화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부산대 일대는 20년 동안 줄곧 부산 서브컬쳐의 중심이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으며 수많은 청년들이 골목골목을 드나들며 음악을 듣고 부르며 지금의 청년들이 영화관을 드나들 듯 주변의 클럽들을 왕래했다. 부산의 청년문화 발상지로서 그 역사가 살아 숨쉬는 거리인 것이다. 그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키며 ‘재미난 복수’등과 같은 비영리문화단체들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청년문화의 흐름을 제시하며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고 ‘스카웨이커스’, ‘언체인드’와 같은 뮤지션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단단하게 쌓았다. 이에 더불어 ‘동백락원’, ‘부산클럽투어’처럼 기획공연들이 생겨나며 현재도 그 에너지는 그 자리에서 그 시간처럼 숨쉬고 있다.
경기의 불황이 이어지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히지면서 더 이상 라이브클럽을 찾는 발걸음 역시 많이 줄었다.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 등장 이후 인디밴드 시장이 확장되고 많은 밴드들이 미디어에 진출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떨쳤지만 정작 인디문화의 저변인 라이브클럽들은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클럽투어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애초에 클럽이 많고 공연시장이 호황인 시절에도 부산에서 클럽투어는 열리고 있었으나 중간에 클럽시장이 무너지면서 클럽투어도 중단을 하게된다. 그러나 부산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을 규합하면서 네트워크를 다지고 관객의 유입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2005년 다시 부활을 하며 관객과 뮤지션 모두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관객의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라이브클럽 무몽크와 인터플레이를 중심으로 PUB에서도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문화공간인 제이스퀘어 앞 잔디마당에서 버스킹 무대를 열며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공연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나의 클럽투어 첫 경험은 작년 봄이었다. 스탭으로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전혀 설레는 마음없이 공연장을 찾았다. 무척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고 그 비를 맞으며 현수막을 설치하면서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리 없었다. 그렇게 티켓입장을 마무리하고 잠시 숨을 돌리는데 공연장 안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는 내리는 비와 함께 순간 나도 모르게 ‘좋다!’를 연발한 기억이 있다. 내가 위치한 곳은 평소에는 PUB운영을 하고 공연도 함께 여는 Dazzle 이었다. 클럽투어 때는 어쿠스틱 공연이 주로 열리는 데 당시 내가 좋다고 소리쳤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부산의 어쿠스틱 밴드 ‘문센트’였다. 타 지역의 밴드들은 미디어를 통해 접하다보니 어떤 유대감이라는게 약하게 느껴지지만 부산 밴드들은 이상하게 특별히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동적으로 음악을 접한다기보다 내가 직접 찾고 공연을 통해 만나고 그러다보니 음악을 들을 땐 그 공연장의 분위기 그 때 그 느낌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니까 더욱 오래 듣고 찾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매력이 깊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도 부산클럽투어를 많이 찾았다. 보드카레인의 ‘주윤하’를 비롯하여 ‘소심한 오빠들’, 부산에서 서울로 진출하여 현재는 드라마 ost로 성공한 ‘에브리싱글데이’까지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를 멈추지 않고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클럽투어의 매력은 관객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 역시 그 무대를 자체로 즐긴다는 사실이다. 누구보다 실력을 갖춘 뮤지션만이 무대에 설 수 있고 뮤지션 스스로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짐으로써 동료의식을 강하게 느끼는 모습을 목격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음악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않을텐데도 늘 무대에선 유쾌하고 폭발하는 에너지는 무더운 여름 부산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충분히 빨려들어갈 수 있는 마력을 선보인다.
2015 부산 클럽투어는 10주년 맞이해 여름의 한 가운데 8월 15일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다. 기존의 운영에서 벗어나 대학생 공연기획단체 ‘공공연한 이야기’가 새롭게 기획을 맡아 젊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클럽투어를 빛낼 예정이고 10월에는 루츠레코드, 진저레코드와 같은 부산 기반 레이블들의 쇼로 이어지는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부산의 여름은 ‘바다’만 있는가? 중심엔 바다가 있는 것이 맞다. 서울의 중심에 한강이 있듯 부산의 여름에 바다는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일 것이다. 매년 여름이면 뉴스에서 나오는 광안리와 해운대에 빽빽하게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모습을 몸서리 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부산에 오라. 부산에 여름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씨앗호떡만 있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클럽은 홍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곳 매년 당신이 찾는 부산에도 늘 살아 숨쉬고 있었다. 그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재미는 여러분의 몫이다.
라이브클럽 무몽크 허현웅 대표 interview
인디문화 20주년. 부산 라이브클럽의 터줏대감 무몽크의 허현웅 대표님과 인터뷰를 나눴다. 클럽투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싶어 찾아갔으나 클럽이라는 주제아래 다양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지면 상 내용을 모두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Q. 무몽크가 20주년이 되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A. 처음엔 기념되는 날들을 챙기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것들을 꼬박꼬박 챙기지 않게 되었다. 20년 됬다고 하니까…짧은 기간은 아니니까..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아쉽다. 20년동안 대체 뭘 했는지..
Q.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아쉬우신가요?
A. 20년의 세월이 아쉽다. 이정도 해놓고 안아쉬운 사람이 있을까? 내가 이걸 하면서 치열하게 노력한게 아니라서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그저 좋아서. 좋아서 하는 일이다보니 이렇게 됬는데 무슨 사명감이 있었다면 오래 못했을 것 같다. 기간이 길다보니 어떨 때는 싫증도 나곤 하는데 그것마저 편하게 넘기게 된다.
Q. 얼마 전에 20주년을 기념하며 릴레이 공연이 열렸습니다. 인상깊었던 공연이 있으신지?
A. 모두 인상 깊었다. 이번에 기획 자체가 기존에 활동하던 기획자 뿐만 아니라 신진세력이라고 해야하나? BEW와 같은 대학생들. 다양한 기획자들도 합류했다. 인디씬과 연관을 맺고있는 역량들이 골고루 아울러서 동원이 됬는데 한번쯤 그런 것들이 정리가 됬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오래 하다 보니 중간에 젊은 세대들 20대 초반 친구들. 클럽문화와 거리감이 있다. 밴드들도 오래 활동한 밴드 위주이고 새롭게 결성되어 붐을 이루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트렌드가 길거리 공연이나 다양한 형태의 공연쪽으로 기우면서 젊은 층들이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기획하는 친구들 중에 젊은 친구들이 보였다는 것 많지 않아도 있다는 것을 보았고 알게됬다는 것. 좋았다. BEW와 BEW의 친구들이 클럽을 접하고 새로운 음악을 접하면서 이러한 음악도 매력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로컬씬의 한계라는 것이 오랫동안 활동하고 정규앨범을 내고 해도 부산사람들이,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모른다. 잘 안보이니까. 그러나 이런 기회로 젊은 친구들이 접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Q. 20년의 세월 동안 부산의 인디문화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셨을 것 같다. 현재 인디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A. 내가 이런 인디문화를 이 자리에서 전부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예전에는 동호회 활동이 활발했다. 인디 1세대라 불리는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모두 동호회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 그 친구들이 다 했다. 음악감상회도 열고, 자체적으로 공연도 기획하고 그래서 그런 문화들이 굉장히 활발했다. 그런 것들이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에는 그게 가장 재밌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재밌는 것이 워낙 많지 않나? 취미도 다양해졌으니까. 사진 좋아하는 친구들은 요새 전문가적으로 찍는다.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 미국도 현재는 락음악이 주류가 아니다.
그러나 확인해야 할 것은 영민한 사람들은 그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공연 자체의 분위기가 많이 줄었다 하더라도 공연을 잘하는 밴드들은 수익을 낸다는 것. 공연을 보는 것에서 오는 감동은 여전하니까.물론 현재 이 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클럽은 인터플레이와 무몽크 뿐이지만 대체할만한 공간들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가능성은 열려있다.
Q. 무몽크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꾸준히 운영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아까 얘기했다시피. 사명감이나 욕심이 없다. 그런 게 있었다면 절대 오래 못했다. 상업적으로 잘 된적도 있었다. 웃기게 들리겠지만은(웃음) 인디밴드 위주의 공연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공연을 연적도 있었다. 파티같은 술 위주의 공연. 매출이 꽤 괜찮았는데 내 적성에는 맞지 않았다. 몸을 버리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고. 지금에 만족한다.
Q. 무몽크를 운영하며 특별히 기억나는 한 장면이 있다면?
A. 99년도에 새천년을 앞두고 세상에 ‘밀레니엄 버그’가 와서 세계가 모두 멸망할 것이라고 그런 유언비어가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새천년이 됬는데 별일이 없지 않았나. 그 날 밤에 무몽크에 자주 놀러오던 사람들이 모여서 세계가 멸망할 것인가에 대해 우스개소리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유쾌하게 새천년을 맞이했지만 사실은 우울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Q. 부산 클럽투어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클럽투어에게 특별히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10주년이나 됬나? 확인한거 맞나?(웃음)
얼마 전 창고정리를 하는데 10년 전 클럽투어 포스터를 발견했다. 김종군 감독에게 선물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10년이 됬구나..
Q. 제 생각에는 이런 공연들이 이어지는 것이 어떤 상징적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A. 클럽투어라는게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신선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일 것이다. 밴드들이 서로 참여하면서 경쟁의식을 가진만큼 높은 수준의 공연이 이어지고 그게 관객들한테 그대로 전달된다. 그 느낌이 아직도 인상깊다.
Q. 제가 참여하면서 느꼈을 때는 밴드들이 클럽투어에 참여한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깊고 멋있었다. 이런 공연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A. 김종군 대표도 그렇겠고 다른 기획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클럽투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 되고 자기들 프로필에 자랑스럽게 적을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드는게 꿈일 것이다. 아직은 여건상 생각하는 만큼 엄격한 라인업 선정이 이뤄지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런 목적을 하고 있다. 밴드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중에 부산 밴드들이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적인 락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날이 올 때 그 시작이 클럽투어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Q. 공연기획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유입이 된다면 좋은 기획들을 비롯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A. 사실은 이런 음악 좋아하는게 청소년 때 접하고 좋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청소년기에 다른 곳에 신경을 못쓰게 한다. 본격적으로 공연을 보고 하는게 스무살 이후다 스무살 되기 이전에 10대 때 접하기 쉬운 미디어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아이돌이니까 아이돌만 좋아한다. 아이돌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하게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미디어에서 차단이 되니까 아쉽다.
Q. 라이브클럽이 청소년이 가면 안되는 장소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것 같습니다.
A. 우리나라는 청소년에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까. 어릴 때부터 너무 교육을 강조하니까. 다른 데 관심을 못가진다 그런 환경이 전반적으로 바뀌면 또 달라질 것 같다. 영국같은 경우에는 다르지 않나 어릴 때 다양하게 즐기고 경험하니까 지금 한창 뜨는 샘 스미스 같은 친구들은 나이가 어리다. 많아봤자 93년생인데 이미 원숙한 연주력과 목소리를 내고 가사가 농축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절대 불가능하다. 다양하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야 밴드들도 자신의 음악을 깊이 파고드는데 그렇지 못하니 자기 음악을 버리고 유행을 따라가게 되다보니 우리나라 음악은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다.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문화가 생겨날 수 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 매거진의 공식질문만이 남았습니다. 저희 매거진 이름이 왜사노(WSNO)입니다. 주제넘게 들리겠지만 무례를 무릅쓰고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표님 왜사노? 대표님의 삶의 이유를 듣고싶습니다!
A. (웃음) 이십년전이나 십 몇 년전만 해도 왜사냐고 하면 ‘그저 웃지요’ 이런 식의 대답을 했겠지만 지금은.. 행복해지려고 사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열심히 살고 하루하루 알차게 시간 맞춰가면 사는 건 아닌데.내가 좋아하는 건 게으르게 걷기. 하루에 2시간 정도는 그냥 걷는다. 난 건강관리도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먼저 편해야 한다. 천천히 걷고 욕심 부리지 않는 것. 여유를 잃지 않는 것 조금 벌고 조금 쓰고 남은 시간에 생각 많이 하는 것. 이게 나의 최고의 모토다. 노후를 앞둔 사람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웃음)
사진 출처 : 부산클럽투어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busanclubtour
2015. 10. 09. WAESANO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