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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e Dec 09. 2016

흔한 20대 반도녀의 의식의 흐름..

 아..멋진 글쓴이가 되고싶다. 




1.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 소모가 크다. 고민충이다. 

그렇지만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는 아니고, 살도 오른다. 

나름 직업윤리가 있다. 있긴 있다. 있긴 있는데 직업이 없다. 

공자만 살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었나.. 


내 인생... ㅁ..ㅏ..ㅇ....ㅠㅠ 






2. 좋은 매너가 무엇인지, 요즘 가장 자주 떠오르는 생각이다. 

Give the world the best i have. 

내가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이 해온 것이다. 

하지만 내 현실은 세상에 좋은 것을 주기는커녕 

흔한 이웃들마저 내 일상을 위협하는 침입자로 여긴다. 

핸드폰 바꾼 지 17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차단된 발신자수가 저장된 연락처보다 많다. 







3.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중요하고 긴 시간이 필요한 것,

 안중요하고 짧은 시간에 해낼 수 있는 것, 

안중요하고 긴 시간 들여야 하는 것, 

중요하고 짧은 시간에 해낼 수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선택하는 건 

언제나 긴 시간 들여 안중요한 일을 하는 것.. 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 

ㅋㅋㅋ






4. '절대 안되는 것'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아차렸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은 말 못 할 일들을 겪어야 했는지.... 말 못 하겠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특별히 지랄맞게 ㅇㅇ한 부분을 1가지씩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조금 다르거나 나보다 조금 속도가 더딘 사람에게,  

태어났을 때부터 여의주를 물고 태어난 것처럼 구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교만'이다. 






5. '네가 하자는 대로 난 다 따라갈게' 라고 말했었다. 

귀찮거나 책임지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배려를 가장해  '네가 좋은 게 나도 좋아.'라고.

그러나 진짜 하고 싶은 걸 얘기하면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끝끝내 고집을 꺽지 않고 

참다못해 한마디 하면 변명만 늘어놓는다. 

듣기 싫은 얘기는 못 들은 척하고 기억하기 싫은 일은 왜곡한다.  

사과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한다. 

그렇지만 

'... 애는 착하다...'






6. 난 ㅇㅇ한 사람이 너무너무 x100 싫다. 

데미안인가 어딘가에서 내 안에 ㅇㅇ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싫은거라더라. 소오름. 

누구도 싫어하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그러자니 건강한 분노가 필요한 순간에도 멈칫하게 되어 또 그 소오름. 

모 아니면 도밖에 없는 넘나 모도이즘적인 모도이스트인것. 

  





7. 내 몸무게 '70 - xx.xx kg' 임. ㅅㅂ






8. 보수적이고 행동이 느린 편이다.  

썰전에서는 서툴게 교활하고 촌스럽게 순박하고 어리석게 숭고하다. 는 말을 하더라.

나 대신 민주질서를 지켜준 236만 촛불시민들.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8-1. 나의 상황이 궁색하다는 이유로 

내 노란리본을 무시당한적이 있었다.

 

몇년전 혼자서 조금 위험한 지역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우연히 현지에 사는 한국분을 만나

크게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나름 큰 돈과 정성을 들여

보답의 선물을 보냈는데

'너 옷이나 사입고 남는 돈으로 보내'라는 말도

들은 적도 있었다. 



그들은 나를 미워하는 거였을까. 



리본을 뗀 건 내 손이었다.

부끄럽게 여긴것도 스스로였다. 




8-2. 공동체가 함께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내야만 하는 현실은 

너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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