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마피아 앱
'드로잉 마피아'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었는데, 실제로 구현된 앱을 발견해서 매우 반가웠다. 그 앱의 이름은 'Trouble Painter'이다. 이 앱게임은 그림을 이어서 그리는 대회를 열어, 드로잉 마피아(혹은 라이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 3인 이상, 최대 10인 이하의 플레이어가 모여 주어진 키워드를 보고 한 번에 한 획씩 그림을 그린다. 이때, 주어진 키워드를 모르는 '악동 미술가'(마피아)는 그림을 수상하게 그려야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를 눈치채고 마피아를 찾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드로잉 실력과 관찰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 앱에서 텍스트 키워드를 활용해 마피아를 선별하는 게임은 많이 있었지만, 그림을 이용한 게임은 훨씬 더 복잡하다. 그림을 통해 누가 마피아인지 유추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마피아를 찾아내는 과정이 더 어려워진다. 이 과정에서 관찰력이 필요하고 친목 도모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다양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크다.
이 앱을 단 6주 만에 개발했다니, 명확한 목표에 집중해 빠르게 릴리즈한 점에 박수를 보낸다. 게임 초반에는 각자가 다른 키워드를 받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잘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은근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순간, 게임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전체적인 UI 구성 방식도 명확히다. 상단에 시간 초, 키워드, 나가기 기능을 배치해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 다만, 키워드가 표시되는 부분의 가시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의 업데이트에서 개선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은 이어 그리기 형태로,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마피아인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림을 그리면서도, 같은 팀원의 이해를 돕도록하는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입니다.
하단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어, 누가 마피아인지 지목할 수 있는 카드가 배치되어 있다. 이 카드들은 색상 대비를 활용해 각 플레이어의 프로필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UI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을 잘 유지하고 있다.
게임의 마지막은 누군가의 승리로 결과가 표시되는 화면인데, 여기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하자면, 범인을 알고 난 후에도 사용자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범인을 알아차린 후 오해를 풀거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면, 마피아 게임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앱 중에서도, 심플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아이디어와 직관적인 UI로 구성된 드로잉 마피아 게임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앞으로도 이런 실행력을 바탕으로 실제 구현까지 이끄는 개발자들이 많아져, 함께 협업할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