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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재원 Aug 14. 2016

올림픽 특집, 내 맘대로 드림팀 스토리(1)

드림팀의 시작, 드림팀의 시초.

다음 올림픽에서부터는 미국 농구 대표팀이 드림팀으로 불리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건 아니지만 23세 위로는 출장하지 못하는 규정이 논의되고 있기때문이다. 농구라는 종목에서 미국이 처음부터 드림팀으로 불렸던 것은 아니다. 그럼 언제부터 미국 농구 대표팀은 드림팀으로 불리기 시작했을까?


답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처음이다. 89년 이전에는 NBA소속 선수들 즉, 프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89년에 FIBA(국제농구협회)에서 NBA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 뒤로 92년에 최초로 드림팀이 탄생했다. 바로 이때가 드림팀의 시초이다. 이때를 드림팀1기라 부르며 드림팀 역사상 최강으로 거론되곤 한다. 선수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반박하기 힘든 가히 역대급 최강이다.



드림팀1기는 팀 자체가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11명이 개인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한마디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 팀



-매직 존슨 - ESPN 선정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 - ESPN 선정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 3위

-마이클 조던 - ... 농구의 신, 혹은 농구 그 자체

-클라이드 드렉슬러 - 포틀랜드는 드렉슬러가 있어서 조던을 뽑지 않았다. 그만큼 전설적인 슈팅가드.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슈팅가드 5위

-스카티 피펜 - 조던의 최고의 조력자. 그 수비력은 수비왕급.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스몰포워드 6위

-크리스 멀린 - 당시 최고의 슈터중 한 사람

-래리 버드 - 르브론 제임스 이전 역사상 최고의 스몰포워드, 현재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스몰포워드 2위

-찰스 바클리 - 조던만 아니었으면 우승을 차지했을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파워포워드 4위

-칼 말론 - 역시 조던만 아니었으면 우승을 두번은 차지했을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파워포워드 2위

-크리스천 레이트너 - 대학생. 당시 대학농구 최고 스타였지만 여기선 그냥 대학생.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드림팀1기 멤버들이 College Kid라고 놀린다고...

-데이비드 로빈슨 - 90년대 4대 센터중 한명.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센터 7위

-패트릭 유잉 - 90년대 4대 센터중 또 다른 한명. ESPN선정 역사상 최고의 센터 8위


사실 ESPN이 선정한 포지션별 역대 순위가 팬들이 생각하는 순위와는 차이가 있지만 매직, 조던, 버드는 팬들도 인정하는 순위이고 이들을 제외하고도 1,2 순위가 차이 날 뿐 포지션별 역대 Top 10 혹은 Top 5 안에도 드는 선수들임에는 분명하다. 아 College Kid인 레이트너와 크리스 멀린은 제외하고.


이 드림팀은 대회 내내 단 한번도 작전타임을 부른적이 없을만큼 모든 상대를 압살하며 우승했다. 상대편 중 어떤 나라의 선수는 시합도중 벤치에 앉아있는 동료에게 매직을 수비하는 자신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매직은 또 적당히 포즈까지 취해줬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앙골라는 본인들이 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았다고.. (부럽)


그런데 이렇게 이 팀이 강했던건 선수단 구성 자체가 강력하기도 했지만 사실 대회 전 故 척 데일리 감독의 팀을 다잡게 해줬던 묘수가 있었다. 그건 바로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과의 경기에서 고의적으로 패배해서 대표팀을 자극한 것이다.


대학생팀을 불러서 이틀간 연습게임을 진행했는데 첫 날에 대학생팀이 이긴 것이다!!

이 충격적인 패배에는 몇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는데 당시 드림팀에서도 에이스였던 조던의 출장시간이 짧았다. 그리고 경기를 다 끝마치지 않았다. 즉 대학생팀이 64대 52로 이기고 있을때 경기를 중간에 중단시켜버린것. 그때는 불과 시합 시작 후 20분이 조금 넘어있을 때였다.


이외에도 사실 이 대학생들은 크리스 웨버, 그랜트 힐, 패니 하더웨이등 미래의 슈퍼스타들이었다.

물론 다음날 경기에서 이를 갈고 온 드림팀 멤버들에게 대학생팀은 처참히 밟혀버렸다.


이는 척 데일리 감독이 고인이 되었기에 사실확인은 불가능 하지만 당시 코치로 있었던 현 미국 대표팀 감독인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2012년 인터뷰에서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여하튼 이런 자극요법이 제대로 통했는지 드림팀은 전경기에서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은 것은 물론, 매 경기 100점이상 득점, 30점차 이상으로 차이를 벌리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런 팀과 함께 그나마 드림팀 최강을 견줄만한 팀은 96년 드림팀3기나 12년 리딤팀 외에는 드림팀 역사상 전무하다.


드림팀 3기 소속이던 샤킬 오닐이나 리딤팀 멤버이던 코비는 자신들의 팀이 92 드림팀을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물론 조던은 어림없다고 콧방귀를 뀌기도..


그럼 그만큼 대단했던 다른 드림팀과 2004년 동메달을 따며 미국 농구 대표팀의 흑역사가 됐던 팀의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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