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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재원 Jul 10. 2016

효율성이란 족쇄를 푼 르브론, 괴수가 되다

작년, 그러니까 14-15 시즌 파이널 기간 중에 쓴 글입니다. 참고 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한창 파이널이 진행중이다.
매경기가 심장쫄깃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골스와 클블이 서로의 홈에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아 시리즈는 2:2로 동률, 이제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데는 세경기만을 남겨두고있다.
이제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앞두고 그간의 소감을 말해본다.  

르브론은 현역최고의 선수로써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다만 역대에서 몇번째쯤 위치하는가가 끝없는 논쟁거리였고 몇몇 언행으로 안티들도 많다. 하지만 이번 파이널에선 안티들이 팬으로 바뀌는 현상이 일어남은 물론 그간 비판해왔던 팬들도 감동을 받았다.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르브론은 지난 7년간 효율성을 추구해왔다. 그간의 스탯과 여러 수치들을 보면 역대최고수준의 효율성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효율을 위해 무리하지 않다보니 눈에 보이는 퍼포먼스의 화려함이나 투지는 나이가 먹은것 아니냐, 체력안배를 위해 조금 설렁 뛰는것 아니냐 하는 갑론을박하기에 충분했다.

괴..괴물?

그러나 이번 파이널을 르브론은 왼팔과 오른팔인 2옵션 어빙과 3옵션 러브없이 치르게 되자 완전히 달라졌다. 그간 자신이 추구해오던 효율성을 버린것이다. 파이널 첫 세경기 123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워버렸다. 팀의 승리를 위해 본인이 추구하던것을 버리고 (효율성 개나 줘버려! 이게임은 내가 접수한다! 라는 느낌?)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King', 'The Chosen One'이란 수식어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마치 한동안 잠잠하던 휴화산이 다시 폭발하는 활화산의 모습을 보는것처럼 경이로웠다.

하지만 우승은 아직 멀어보인다. 앞으로 세경기 모두 폭발하기엔 르브론의 체력이 따라줄지가 첫번째 관건이다. 아무리 괴수라도 혼자서 모든 게임을 머리채잡고 캐리할수는 없는일이다. 그래서 중요해지는게 두번째, 잘려나간 그의 두팔을 나머지 팀메이트들이 얼마나 대체해줄수있을지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우승한다면 조던의 드라마만큼이나 감동적이고 극적인 우승이 될거라는 관측들이 많다. (물론 이미 지금도 충분히 감동적이긴 하지만) 과연 르브론은 열세를 뒤집고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룰수 있을것인가? 르브론의 5연속 파이널진출중에 이번이 제일 재밌고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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