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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방랑자 Jan 22. 2017

훌쩍 떠나고 플때 '꾸뻬씨의 행복여행'

행복하지 않은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찾아 떠나는 행복의 의미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가 오곤 한다.

일어나 눈을 뜨면 출근할 직장과 사랑하는 여자 친구도 있지만

정작 내 삶이 행복한가에 대한 의문에 답을 찾지 못하던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모든 걸 뒤로 한 채 훌쩍 여행을 떠나며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시작한다.


어릴 적 꿈꾸던 세계 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 꾸뻬씨는

떠난다는 생각에 마냥 설레고 행복하기만 하다.

중국을 향하는 비행기에서 만난 한 사업가와 인연이 닿은

꾸뻬씨는 그의 초대로 중국의 한 클럽을 방문하게 된다.


클럽에서 만난 아름다운 중국인 여자와 사랑에 빠진 꾸뻬씨.

하지만 그 여자는 사업가가 돈을 지불한 여자일 뿐이며

이를 알게 된 꾸뻬씨는 배신감과 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상심한 꾸뻬씨는

뒤늦게 자신의 여자 친구인 클라라가 생각나고 그리워지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까지 마냥 이렇게 당신을 기다릴 수 없다며

돌아올 것인지 아닌지 선택해야만 한다고 얘기한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꾸뻬씨는 자신의

오랜 친구를 만나서 아프리카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친구가 게이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이 행복임을 깨닫는다.

또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끼는 꾸뻬씨.


 그러나 아직 돌아갈 준비가 안된 꾸뻬씨가 찾은 사람은 전 여자 친구다.

젊은 날 불꽃처럼 사랑했던 여자를 만나지만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와 엄마가 돼 있는 그녀를 보며

그는 자신이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현재 여자 친구인

클라라임을 깨닫는다.

꾸뻬씨는 너무 늦지 않게 클라라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실이 답답하고 지겹다 보면 어디론가 아주 멀리

훌쩍 떠나 버리고픈 충동을 종종 느끼곤 한다.

그럴 때 이 영화를 보면 떠남의 설렘과

현재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아래 스포 있음*


결과적으로 꾸뻬씨는 그렇게 떠나버리고만 싶었던

자신의 직장과 여자 친구를 찾아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니!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의

꾸뻬씨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게 된다.

이 영화의 해피앤딩을 보며 나 또한 당장 멀리 떠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게 된다.

현실이 너무 답답해서 도피하고 싶은 어느 날

추천하는 잔잔한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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