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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방랑자 Apr 09. 2022

젊을때 여행을 다녀야 하는 이유(by. 글쓰는방랑자)

나는 30대 직장인이다.

여행을 좋아해 20대 때부터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태국, 베트남 같은 동남아 여행을 다니며 방랑했다.

최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국내여행을 주로 하며 어릴 때 여기저기 더 많이 다녀볼걸 하는 아쉬움이 생기곤 한다.


30대가 되니 배낭 메고 캐리어 싸들고 훌쩍 떠나버리기엔 발목을 잡는 것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일단 직장 휴가를 오래 내기 어렵다. 마음 같아선 6개월 이상 방랑하고 쉽지만 일주일 휴가도 눈치 봐서 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몇 달간의 시간이 생긴다고 해도 여행기간 동안 부담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과 관리비, 자동차ㆍ실비와 같은 각종 보험료 등 고정지출비용도 문제다. 독립하는 순간 숨만 쉬어도 돈이라 여행비용까지 부담이 상당히 커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다!

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잠을 잘 못 자고 무리해도 다음날 괜찮지만 지금은 그러면 다음날 병이 난다. 특히 여행기간에는 면역이 약해지거나 물갈이 등 고통받을 일이 많이 생긴다. 20대 중후반에 두 달 정도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무거운 백팩에 캐리어까지 들고 다니다 보니 무릎이 정말 안 좋아졌다.


특히 30대 들어서니 없던 병이 생기며 몸이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한다. 20대 땐 1년에 한두 번 병원 갈까 말까 해서 나는 타고난 건강 체질인 줄 알았다. 이것은 착각. 건강이 언제 어떻게 안 좋아질지 모른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시 젊을 때처럼 마음 가볍게 훌쩍 떠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너무 현실주의자라 그럴 용기도 없고 요즘은 소소하게 짧은 국내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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