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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나 Apr 17. 2018

어느 날 문득

마음이 선명해졌다

20대는 정말 생각 없이 마음 가는 데로 살았다.

앞으로 에 대한 불안도, 당장 내일 뭐 먹고살지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뭘 해도 중간 이상은 했기 때문에 이쁨 받고 주변에 사람과 사랑이 넘쳤다.

어떤 일도 재미있었고 어떤 일도 보람 있었다.

그때는 내가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30대는 목표를 만들고 꿈을 꾸며 계획을 세웠다.

20대처럼 사는 건 20대까지라고. 

혼자서 어른인척 보이지도 않는 앞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았다.

잘 하는 게 기본이고 잘한다고 칭찬은 없지만 못하면 내 잘못이었다.

많은 일을 했지만  또 공허했다.

어깨와 마음은 늘 무거워서 누군가를 위해 비워두고 채워줄 여유가 없었다.


40대가 되었다.

여전히 목표는 세우지만, 목표 사이사이를 어느새 비관적 감정이 비집고 들어오고

종종 낙관을 앞지른다.

하지만 나는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웃을 것이다.


50대의 내가 나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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