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터키를 몇번 다녀갔지만...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 성격의 여행이라 태워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는대로 따라만 다녔었다.
하지만 자유여행을 하면서는 내가 찾아서 먹어야 하고, 잠자리를 마련해야 하고, 가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괴레메 지역은 이전에도 두 번을 다녀갔던 곳이었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간 곳이라 중요한 곳에 대한 기억만 아스라히 남아있었다.
더 큰 멋진 기억은 작은 멋진 기억을 잊어버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여행은 작은 멋진 기억과 큰 멋진 기억이 서로 어우러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분명 이전에도 괴뢰메 가는 길에 이 멋진 풍경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 길에 대한 기억이 없지?
한참을 달려가도 멋진 풍경들이 새롭게 펼쳐진다.
산의 모양이 바뀌면서 만들어 주는 풍경이 새롭다. 이전의 산에는 나무들이 가득했다면, 괴레메 주변의 산들은 민둥산의 형태를 띄고 있다.
산에 나무가 없다는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
나는 왜 이전에도 방문했으면서 기억에 없을까?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보는 괴레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은 가족들이 다시 괴레메를 찾고 싶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 하마터면...!
멋진 풍경이 우리를 유혹할 때 잠시라도 운전자는 한눈을 팔면 안되는 상황이다.
사고는 여행자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멋진 풍경은 마음을 풀어지게 하는 특이한 효과가 있다. 운전하고 가던 중 터키 현지인의 차가 우리 일행의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갑자기 끼어드는 것이 아닌가?
급작스럽게 교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여 끼어든 현지인 운전 차량을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하여 위기를 모면한 순발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할 뿐이다.
비록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심장이 쫄깃해지며, 두방망이치는 가슴을 가지고 운전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잠시 저속으로 운전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달래야 했다.
이것이 전초전이었을까?
그 뒤에 진짜 사고가 터졌다...
비록 그 일이 터지기까지 우리는 기쁘고 행복하기만 했다.
아직까지는...
드디어! 괴레메다!
샤프란볼루를 떠나 약 700 여Km, 13시간 이상을 달려 괴레메 주변까지 차로 이동했다.
그리고 어두운 괴레메 숙소를 찾아 들어가서 숙소를 찾는데...
네비양이 우리를 엉뚱한 곳에 데려다 줬다는 것을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다.
도착한 곳은 동굴 호텔이 없는 황량한 꼭대기였으니...
네비양을 원망할 수도 없고, 다시 다른 방식으로 검색해서 네비양의 도움을 받으면서 길 찾기를 30여분...
우리가 예약한 동굴 호텔에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도 먹지 못한채...